낮은 하늘의 가을 빛 그리고 유.가.속......
버지니아 울프
2001.09.20
조회 55
오늘 아침엔
천사같은 아이들이
등교길에 성급히 떨어진 나뭇잎을
하나 둘 손으로 감싸안고
제게 안겨주던 오늘
가을 빛 잎들의 발걸음을 만났습니다.

연두 빛 노랑색을 섞어 놓은듯한 은행 잎들,
아기우산처럼 커다란 후박나무 잎,
가을이 한걸음 한걸음
깊은곳으로 쉬임없이 옮겨가는 소리가
나뭇잎들에서 배어나겠지요?

어제 추억을 나눠주실땐
가랑머리 여고시절로 되돌아가
그 향수가 가슴을 물들였습니다.

바쁘고 삭막할 수 있는 요즈음 현세대생활에
잊고 있던 아름다운 추억들을 끌어내어
나직하게 엮어주시는 이 시간이
정말 따스해서 좋았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어김없이
2시간을 제 가까이 하게되는거지요?

좋은 곡들로 꽉차있어서
저의 일상중 편안한 쉼터가 되었네요.

감사합니다.

신청곡: 정미조씨의 "휘바람을 부세요."
노고지리의 "찻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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