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엔 언니, 조카들과함께 일찌감치 가을 여행을 다
녀왔습니다.
국도를 이용한 강원도 나들이는 산빛은 군데군데 단풍이 물
들기 시작했고, 하늘빛은 한여름 바다를 옮겨놓은 것처럼
파아랬습니다.
원주치악산을 지나 둔내고개를 넘고 봉평에 도착하여 마침
장날인 봉평장에서 메밀국수와 메밀부침을 한껏 먹고 효석
생가에 들렀습니다.
7년전에 갔을때의 그 고즈넉함은 못 느꼈지만 그래도 산들
산들부는 바람과 그 바람에 흔들리는 가녀린 코스모스,이
미 시들어가는 메밀꽃,청아한 공기,깊은 산속에서의 하루
밤 이 모든것이 흡족하고 즐거웠습니다.
무엇보다도 차속에서 나눈 언니들과의 재밌는 대화는 이번
여행을 금상첨화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세월이 흘러 어느날 입가에 웃음을 머금게 하는 추억을 하
나 더 만들게 되어 흐뭇합니다.
다음 여행은 남편이랑 가려고 합니다.
늘 실험실에 콕 박혀서 계절을 제대로 즐기지 못하는 안쓰
러운 남편과 손잡고 나들이를 하고 싶군요.( 님이 도와 주
실수도 있다는 풍문이 있던데... 소문에 진품으로 시작하
는 콘서트 티켓을 나눠 주신다는 얘기가 쫙.. 사실인지 저
에게 알려주시면 감사)
개편이후 무엇보다도 선곡이 너무 좋아져서 매일 듣고 있습
니다.
신청곡은 고교생일때 많이 들었던 김창환의 "그대 떠나
는 날 비가 오는가"를 들려주시면 감사합니다.
항상 사랑을 나눠주시는 김정운씨랑 함께 듣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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