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송이가 떨어졌어요.
메아리
2001.09.25
조회 35
안녕하셨어요. ^0^ ~~~
가을이 완연하지요.
저는 일산에 사는데요.지난 9/23에 벽제에 있는 밤농원에
우리 아이,내 동생네 아이들, 그리고 우리애 고모네 아이들
과 함께(사둔지간) 밤따러 갔었어요.
저도 서울 토박이 그것도 종로에서 어린시절을 보낸지라
밤한번 못따보고 자랐지요. 자라면서 왠지 아쉽더라구요,
그래서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아이들에게 추억거리도 만들
어 주고 싶어 김밥싸고 음료수 챙겨 나들이 갔었어요.
우리는 예배마치고 가느라 오후 1시 30분경 도착했는데
많은 사람들이 와서 벌써 쪄먹는 사람들도 있더군요.
우리 애 아빠는 나무를 타고 올라가 가지를 흔들고 나머지
아이들과 어른들은 봉투를 들고 두꺼운 장갑끼고 집게들고
주어담았어요. 약간의 경사로 굴러가는 밤송이 ...
"아저씨 , 그거 우리꺼예요...."
아이고 아까워라. 나이 40에 나무 타서 열심히 흔들어주었
는데....
다 줍지를 못해 미안하던차 애아빠가 이제는 흔들어도 잘
안떨어진다. 나무위에서 따서 던져줄께.
---잠시후----
아이고 그 밤송이가 그만 저의 눈밑 뺨으로 떨어졌어요.
눈에서 별이 왔다갔다. 손을 떼니 피가 주르르..
정말 아팠지요. #마누라 죽이기 2탄#이었다니까요.

하지만 아이들 정말 신나게 뛰놀고,우리 어른들도 덩달아
신나고 정말 즐거운 하루였어요. 내년에는 아침일찍 오기
로 모두 약속했지요.
지는 해가 너무 아쉬웠거든요.
올때 농장 주인아저씨가 다음에는 평일에 일찍오래요.
그럼 당신네들 잡수시는 보리밥에 된징찌개 같이 먹자고요.
가까운곳에 사람사는 정이 느껴지는 곳이 있어 더욱 기쁨마
음이었습니다.

밤송이 찐짜 아프데요...

신청곡 -전인권(들국화) 무슨 노래든 좋습니다.



*아무래도 쑥스러워 수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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