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3일의 일이죠.
개천절을 맞아 펼쳐질 문화행사를 접하러 홀로 강화행을 했
습니다.
다양한 문화체험을 한껏 하고 돌아오는 시외버스 안에서
전 뜻밖의 충격을 받았습니다. 차내 스피커에서 흘러나오
는 기막힌 color의 목소리...거기에 웃음소리는 왜 또 그
리 멋지던지... 크아!!!^^그것이 영재님과의 첫 만남이었다
네요.
그날 환갑이 넘으신 초로의 할머니(?)와의 전화 데이트가
있었는데 연세 있으신 분과의 통화에서 상대를 무척 편안하
게 해주던 영재님의 말 솜씨,참 인상적이었습니다.
게다가 무엇보다도 저를 놀라게 했던 것은 그날의 오프닝멘
트였죠.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전업주부의 심리를 기
가 막히게 꿰뚫은,그리하여 그들에게 엄청 큰 용기를 주는
내용의 그 멘트에서 저는 ''과연 저 분이 남자일까'' 하는
의구심마저 들었습니다.
여튼 유난히 강한 흡인력을 가진 영재님 특유의 그 목소리
에 단번에 매료되어 기억하게 된 방송. 그 버스 기사님 덕
에 좋은 방송 알게되어 너무 기뻤죠. 한데 그 기쁨도 잠
시, 그것은 사흘도 못 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으로 빠져들
고 말죠.
10월5일,그러니까 만 1년전의 오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이렇다할 예고도 없이 갑자기 증발해 버린 영재님!!!
그로부터 끝이 안 보이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암튼 그렇게 해서 시작된 유가속과의 인연, 유가속의 열렬
한 애청자를 자청한 지도 어느새 첫 돌이 되었습니다.
영재님!!! 이거 축하해 주시믄 안되나요? 유가속 평생회원
1호의 회원등록 1주년 기념을요.
(속내: 꼭 축하받고 싶당~ ~ ~
선물도 함께라면 더 좋겠당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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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님, 유가속에선 소리꾼 장사익님의 노래를 들을 수 없
나요?
사람냄새 물씬 나던 소탈한 모습의 그, 티없이 순수해 뵈
던 그의 노래 `찔레꽃`을 유가속에서 들을 수 있다면...
2년 전 이었죠. 국악의 밤 행사에서 그의 소리를 처음 접하
고 영혼을 울리는 듯한 해맑은 그의 소리에 취해 눈물 그렁
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찔레꽃 향기는 너무 슬퍼요,
그래서 울었죠. 목놓아 울었죠."라는 처연한 후렴구가 깊어
진 이 가을날 아침에 문득 귓가에 맴도네요.
안되믄
### 김종환의 존재의 이유
김현식 : 내 사랑 내 곁에
`` : 추억 만들기
김종서: 아름다운 구속
- At all times - 네 시를 기다리는 소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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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재님은 여자(?) 그것도 전업주부(?)
네기녀
2001.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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