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 방울 소리가
제법 굵게 들리는 오후 한켠입니다.
school bus 에서 내려
한참을 걸어올 막내를 생각하니
우산을 들고 마중을 나가고 싶었습니다.
막내가 깜짝 놀랄 얼굴을 그리며
제 발걸음은 가볍게,
옛날 아버지가 마중나와주어서
참으로 마음이 따스했던
애틋한 추억이 제가슴에 가득했습니다.
제 마음이 얼마나 포근하던지요.
그런 포근한 마음을 닮은
늘 잔잔한 유.가.속이 곁에 있어서
오늘 오후도 저 만의 쉼터로 채우고 싶습니다.
유.가.속의 모든 분들께 늘 감사합니다.
채은옥의: 찬비
듣고 싶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화요일 오후....
버지니아 울프
2001.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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