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마음.....
혜지니
2001.10.16
조회 32
우리 부모님은 늦게까지 음식점을 하시고 들어오신다.
12시가 거의 다 된 시간에 들어오시는데,
집에 들어서자마자 동생과 내가 밥은 먹었는지
내일은 먹을게 있는지 꼭 확인을 하신다.
우리 나이는 이제 엄마가 차려주는 밥을 먹어야 사는 나이가 아닌데도
전에처럼 식탁을 차려주지 못하는게 미안하신지...
그 늦은 시간에도 우리보고 밥 먹으라고 반찬이나 국을 끓이신다.
요즘 애들이 거의 다 그렇듯이
우린 그냥 차려 먹고 싶을때 먹고,
시켜 먹고플때 시켜 먹고,
사실 거의 밖에 다니면서 사먹고 마는데....
엄마나 아빠는 우리가 굶고 사는지 아나......
그래도 동생이나 나나 늦은 시간에 먹으라는
엄마의 강요 아닌 강요로 밥을 먹곤 한다.
무뚝뚝한 남동생과 이 일로 한번도 티 낸적은 없지만,
아마 같은 마음일거다.
부모님 고생하시는거 감사하다고 한번도 말해 본적 없지만......
아마 같은 마음일거다.
김진표의 [흐르는 강물처럼] 들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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