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좋은 날!
민제엄마
2001.10.24
조회 26
이렇게 또 하루를 살 수있다는게 얼마나 좋은건지 축복인지 사실 모르고삽니다.그런말있잖아요.나의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렇게 살고 싶어하던 바로 그 내일이란 말...
점점 깊어가는 가을날! 잠깐 아이를 업고 동네 여기저기를 돌면서 앞집 감나무의 홍시감을 보면서 잠깐 발걸음을 멈춰고 한 호흡에 가을의 내음을 마시고 또 몇 걸음가서 제법 울긋불긋 옷을 입은 단풍 나무든 나무들을 보면서 또 가을을 마시고 공원 놀이터에서 놀고 있는 아이들의 웃음 소리에서 가을이 익어가는 소리를 느끼고...요사인 밖에만나가도 온통 가을이여무는 소리들로 가득한걸 느끼게됩니다.
어제 안부 전화 드렸더니 이젠 추수도 끝나서 거둬 들인 벼를 말리는게 일이라고하시데요.올해는 너무 대풍이라서 쌀수매량이 턱도 없이 적어 판로를 고민해야 할 형편인가봅니다.살다 보니 이런 고민을 해야할 날도 오고 보릿 고개도 있었는데 정말 그런 시절이 있었는가 꿈결같은 소리같네요.
며칠 과로한 남편이 괜찮아지니 둘째 아이가 어제밤부터 또 아프기시작합니다.저희 가족은 저까지 네명인데 저만 빼고 돌아가면서 아프는것같아요.지난번엔 몸살이나서 하루쯤 쉬고 싶은 맘 굴뚝같았지만 아직 어린 아이들과 남편을두고서 도저히 아플 엄두가 안나더군요.그래서 깡으로 버뎌내니 아픈 것도 물러나더군요.아이구 엄마는 아내라는 자리는 한번쯤 아플 수도 없는 자리네요.아이가 어릴 땐 쏟아 붓는 잠과 싸워야하고 아내 자리 엄마 자리는 갈수록 무겁고 고달픈 책무이지만 그이상으로 기쁨과 보람이 크기에 세상 모든 엄마와 아내들은 묵묵히 꿈을키우며 웃으며 살아가나봅니다.세상의 아내와 엄마들이여! 오늘 하루도 웃으며 파이팅예요!

신청곡있는데 틀어주실런지
안치환의 늘 푸른 생명처럼
마른잎 다시 살아나
아무거나 된다면 희망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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