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입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쑥스러움마저 없지 않네요.
영재님 잘 지내셨나요? 피디님과 작가님도 안녕하시죠?
모처럼 만에 들어와 본 유가속방...그동안 우리 유가속이
너무 많이 변화되어 어리둥절합니다.
무엇보다 동영상 VOD(생음악 전성시대 3탄)...
크~~~~~~~~~~~~~~~~~~~~~~~~~아!!!!!!!!!!!!
재주도 좋지요. 아니 기술이라고 해야 되나요? 그날의 생생
한 현장 실황을 고스란히 옮겨다 놓았네요. 며칠간의 가을
여행에서 돌아와 두 시간이 넘도록 붙박혀 앉아 그것을 보
면서 그날의 벅찬 감동이 되살아나 한동안 행복했습니다.
상상속에서만 있던 영재님이 드뎌 만천하에 그 모습을 드러
내셨군요.
음와 ~~~~~~~~~~^^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그 모습보고 밤잠을 설쳤을까들...
평소에 직장생활하느라 유가속을 듣지 못하는 친구가 있습
니다. 그리하여 내게서 이따금 그에 대한 걸 얘기로만 들어
오던 한 친구, 어제 밤 자정이 넘은 시각에 그 VOD를 같이
보고 난 뒤 하는 말.
"안되겠다. 만사 제치고 저 오빠 만나러 가야지..."
(우와! 영재님 좋으시겠다. 그러므로 팬 한 명 또 확보하시
고...)
생음악 전성시대 3탄을 관람한 사람으로서 그날의 압권은
뭐니뭐니 해도 이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유가속이 초대한 손님들로 한낮인데도 입추의 여지없이 빼
곡이 들어찬 대학로 라이브극장...350여명의 관객들이 하나
되어 공연을 지켜보는 가운데 시간이 갈수록 분위기는 점
점 더 무르익어 갔습니다. 그렇게 콘서트가 종반을 치닫을
즈음이었죠. 앞쪽에 앉은 어떤 분이 영재님께 한 곡을 주문
했죠.
그에 별로 놀라는 기색없이 신청곡을 받으신 영재님...푸
른 빛 감도는 은은한 조명의 무대 위에서, 그날 하루 일체
감으로 반짝반짝 빛을 발하는 700여개의 인간조명(?)의 스
포트라이트를 받으며 수줍은 미소 띤 얼굴로 노래를 시작했
습니다.
나로선 처음듣는 그 노래를 어쩜 그렇게도 감미롭게부르시
던지..순간 넘 행복해 보이는 그 모습에 한없는 부러움과
함께 그만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여튼 그리하여 알게된 그 노래, 그날 이후로 전 그 노래가
좋아졌습니다.
실로 오랜만에 인사드리게 된 오늘, 그 노랠 다시 들을 수
있을까요?
***둘다섯의 ``일기``(그날의 공연실황중 영재님이 부르신
거라면 더 좋겠고...)
아님 화이트의 ``사랑 그대로의 사랑``
것도 아님 녹색지대의 ``그래, 늦지 않았어.``

오랜만입니다.
등대지기
2001.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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