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은 깊어가는데........
영란
2001.11.09
조회 37
가을이 짙어갈수록
이렇게 못내 몸서리 치는 이유는 어떤 연유일까요?
하늘이 너무 맑아서 견딜수없었고
물들어 오는 단풍이 너무 고와 그냥 바라보고만
있을수가 없었다.
이젠 지는 낙엽,간간히 비에 젖어 낙엽쌓인 거리마저도
날 우울하게 합니다,
사십의 가을이 이렇게 내마음을 걷잡을수 없이 요동칠줄은
예전엔 미처 몰랐습니다.
마음은 마냥 기차를 타고 단풍물든 호젖한 산속에
가있고 싶고 초등학교 운동장가에 노란은행잎을 주워모아
긴 나무의자에 기대어 앉아 친구랑 쉼없이 애기하고픈
꿈을 꾸곤하지만.......

사십 크기만큼의 생활의 무게에 눌려 용기를 못내는 그저그런 아낙 입니다.
꿈과 생활은 항상 너무 멀어 왜! 갈등하게 하고 우울해야만 하는지.........
금방 비라도 올것같은 희뿌연 날은 심미스럽고 몽환적이어서 좋고
높고 맑은 하늘가엔 꿈이 보일것같은 투명함이 좋고
바람불어 낙엽이 날리는 날엔 추억이묻어있는것 같은 옛사랑이 있어 그리움이 좋음이고,
가을은 어쩔수없는 여자의계절.
가는 가을을 아쉬워하며 사십의 아줌마가 몇자적은 편지글로 일탈을 꿈꿔봅니다...............

신청곡은 이선희의 알고싶어요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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