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습관이 추억이 되어~
박정애
2001.11.08
조회 65
처음 라디오를 알게된 것이...아마도~ 중학교 1학년이 끝나
갈 무렵이였을것이다~(지금은~강산이 바뀌고...또 바뀌
고...하하하...)

우리반에 진짜 멋진 친구가 있었는데...

학기가 거의 끝나는 시기라 쉬엄쉬엄 수업을 하던 그런 때
였다~

그날도 그렇게 수업이 나가던 날이였을것이다~

내가 제일 근사^^하게 생각하고 존경하는 지리선생님께서
그 친구에게 나와서 노래 하나 하라고 시키는 거였다~

그 친구... 영어노래(그 당시 팝송이란 단어를 몰랐습니다)
를 부르는 것이다~ 사실...난 그때 팝송이 뭔지도 모르던
어리벙벙한 중학생이였는데...

난 지금 에이비씨디를 간신히 넘기고 있는 중인데... 그 친
구는 그 모든 알파벳을 언어화(?)해서 노래까지 근사하게
불러대고~ 거기다 지리선생님의 뜨거운(?) 박수까지 받는
것이 아닌가~

집에 가서 막~ 울었던 것 같다~ 그때는 모든것을 다 뺏긴
기분이 들었던 것 같아서...~(지금 생각하면...유치함으로
가득한데...쩝!)

그래서~ 불필요한 경쟁심에... 그 노래를 어찌 알게되었는
지에 대한 정보를 훔쳐^^내고~ 그 노래를 알게된 곳이 라디
오라는 것을 알고...무작정 그렇게 듣기 시작하던 그 날이
생각난다~

그 친구가 불렀던 그 노래가 나오기만을 기다리며... 좋지
도 않은 성능의 라디오를 툭!툭! 때려가며... 그 노래가 혹
시~ 잡음과 같이 들리기라도 하면...막 울며 아빠께 나도
친구처럼 좋은 라디오 갖고 싶다고 했던 어리광이~

그리고~ 얼마나 많은 시간이 지난 후 얻어낸 카세트 기능
이 붙은 라디오~

영어테이프 들으라고 사주셨음이 분명한데... 라디오에서
나오는 좋은 노래들만 테이프 가득 녹음해 놓고~ 지금 들었
지만, 또 다시 반복~ 또 다시 반복~ 이렇게 듣던 노래
들... 그리고 질려서 더 이상은 듣지 못할 것 같았던 그 노
래들....

그러나~

10년도 훌쩍 넘어간 지금도~ 가끔 듣고 싶은 노래가 있다
면 그 시절 그렇게 지겹게 듣던~ 지금도 내 머리속과 가슴
속에 남아있는 그 시절의 음악이라는 것이다~

음악이 지겨운 것은 그 시절의 유행이 끝나가고 있기 때문
이 아닐까~
하지만...
또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도 내 귀에 즐겁게 들리고, 가슴
속으로 들어 올 수 있는 음악이 있다면~ 지겹도록 들리던
그 노래가 아닐까~ 싶다. 난 이 노래에 이 음악에 너무 익
숙하게 길들여져있기 때문에....

솔직하게~ 어쩔땐 유가속에서 나오는 옛시절의 노래들 중
다반사는 모르는 처음 접하는 곡들이다.

하지만~ 유가속 애청자들이 이 노래를 왜 신청하고 듣고 싶
어하는 지에 대해서는 만분의 일정도는 나와 같은 심정이
아닐까 ~싶다.

그 옛날~ 잠시라도 나에게 감동을~추억을~ 뭍어나게했던 음
악이였기에~ 또 한때는 그렇게 지겹게 들었음이 분명하지만
~ 나에게 만은 명곡이니~ 아무리 많은 세월이 흘러도~ 나
만 알고 있기에는 너무 아깝기에....그래서 더 많은 분들
께 들을 수 있게 해주고 싶은 마음을 담았다고~

그래서~ 유가속에서 나오는 이 모든 우리 명곡들은 개인의
취향과~ 그리움이 있는 것이 분명할것이다라고~

추억이 되고 나면~ 모든 것이 아름답기에.... 유가속을 통
해 들려지는 모든 노래가 이렇게 따뜻하게 들려지는 것이
아닐까~

자기만의 고집과, 취향이지만~ 모든이의 가슴속으로 남을
수 있을 거라고 장담할 수 있기에... 오늘도 나만의 노래
를 유가속을 통해 신청하고~ 또 유가속애청자에게 들려지기
만을....기다려본다.

즐거운 오늘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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