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특한 결혼기념일인데 축하해 주세요
원종설
2001.11.14
조회 45
[ 15일에 꼭 방송해 주세요 ]



참으로 많은 사람들의 사연 속에 작은 저의 사연이 마치 이
세상의 많은 사람 속에 존재하는 저의 모습처럼 느껴집니
다.

하지만 그 수많은 사람들 개개인들이 느끼는 소중함 처럼
이곳의 사연들도 무척 소중하겠죠.

이 글이 소개 될지 잘 모르겠지만 저의 바램처럼 모든 사람
들도 동일하겠죠?

저는 30대 초반의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1997년 오늘(11월 15일) 오 미 라는 두글자의 이름을 가진
어여쁜 처자와 결혼을 하였지요.

이듬해 저희 가정에 원예진(딸)이란 이쁜 열매를 맺게 되었
고 3년뒤인 올 4월 10일에 예나,예담이란 두 딸의 열매를
맺었죠.

집에서 아내 혼자 세 아이를 돌보느라고 무척 힘이 들겠지
만 힘든 표정안짓고 열심히 살아가는 아내가 참으로 아름답
습니다.

늘 작은 것에 감격하는 아내에게 올해 무었을 선물할까 생
각을 해봤는데 마침 그때 저는 병원의 병실에 누워있게 되
었습니다.

골수를 기증하게 되었거든요.

3년전 골수및 장기를 기증하겠다고 신청했는데 올 10월초
에 한 30대 초반의 남성이 백혈병에 걸렸는데 저와 골수가
일치 한다고 하더군요.

제 마음엔 기쁨과 감사한 마음이 생겼습니다.

저의 작은 육체가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것에 기뻤고 또한
감사했습니다.

일을 진행하다보니 결혼 기념일에 골수를 빼는 날이 되었습
니다.

그래서 아내와 같이 보낼 수 없을 것 같아 한편으로 아내에
게 무척 죄송할 따름입니다.

집에서 세 아이를 돌봐야 할것 같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유영재의 가요속으로 통해서라도 우리의 결
혼기념일을 자축하려 합니다.

꼭 방송으로 축하해 주세요 그리고 아내인 오미와 세 딸인
원예진,예나,예담에게 사랑한다고 전해 주십시요..

그럼 병실에서 꼭 듣겠습니다.




연락처:***-****-****,***-****-****
주소:인천시 남구 용현5동 647 금호2차 아파트 209동 704호

신청곡: 너에게 난,나에게 넌 (자전거를 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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