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 참여>화이트 크리스마스에는...^^
최선희
2001.11.16
조회 84
화이트 크리스마스!
동화속에나 나올법한 일인 것처럼
어렸을 적엔 얼마나 얼마나 손꼽아 기다려왔던지...
밤새도록 하늘만 쳐다보다 엄지 손가락 물고 잠들어 버렸던 때가 한 두 해가 아니었어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중학교 때였나봐요.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나오는데
헉~
거짓말처럼 흰눈이 소복히 쌓여있는 거에요.
옷 속에선 온통 눈덩이가 녹아 내리는 소동이 벌어지고
넘어져서 깨지고 뒹굴어서 멍들고
그랬음에도 불구하고 언니.오빠들, 친구들과 뒤엉켜 놀았던
그 때가 잊혀지지 않는 건...
행복했기 때문일거에요.
그래요...행복했기 때문에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발이 날리는 것조차 불안하고 싫었던 때가 있었어요.
남자친구가 군대에서 박박 기고있었던 2년 2개월...
눈만 오면 보온도 안되는 전투화를 신고
눈치우러 나가야 할 남자친구가 안쓰러워
매일매일 하나님께 기도도 했었죠.
올 겨울엔 제발 눈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구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작년 크리스마스에도 주체할 수 없을만큼 눈이 내렸더랬죠.
산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맞이했던 2000년 화이트 크리스마스...
눈이 오면요~
애들이랑 강아지가 제일 신나 한다죠?
애들도 아닌데 참 많이 신났던 이유는...
사랑했기 때문일거에요...
그래요...
사랑했기 때문에요...

화이트 크리스마스!
올 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기대해 봅니다.
비록 남자친구와 헤어진 가슴아픔을 안고 있지만요~
2001년은 그 아픔을 채우고도 남을만큼
참으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그 버겁기까지한 행복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어요.
그치만...
올 크리스마스에 눈이 아주 마니~ 내린다면요~
눈 내리는 창밖을 바라보면서
"김건모의 Rainy Christmas"를 듣고 싶을지도 모르겠어요.
"함께"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활기참, 벅적거림을 즐기는 사람들이 아주 많겠지만요
"혼자"하는 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외로움, 그렇지만 나름대로의 평온함을 즐기는 사람들도...
간혹...있을지 모르니까요...

주소 : 서울 송파구 잠실1동 주공아파트 49동 504호
이름 : 최선희
E-mail : tosunny@hanmail.net
연락처 : ***-****-****
신청곡 : 김건모 Rainy Christma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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