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이별하면서 살고 싶은 것이다.
가스등 켜진 추억의 플랫홈에서
마지막 상행선 열차로 그대를 떠나보내며
눈물 젖은 손수건을 흔들거나
어둠이 묻어나는 유리창에 이마를 대고
터벅터벅 긴 골목길 돌아가는
그대의 뒷모습을 다시 보고 싶은 것이다.
사랑 없는 시대의 이별이란
코끝이 찡해오는 작별의 악수도 없이
작별의 축축한 별사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총총총
제 갈길로 바쁘게 돌아서는 사람들
사랑 없는 수많은 만남과 이별 속에서
이제 누가 이별을 위해 눈물을 흘려주겠는가
이별 뒤의 뜨거운 재회를 기다리겠는가
하산실 돌아보면 별이 뜨는 가을 능성에
잘 가라 잘 가라 손 흔들고 섰는 억새
때로는 억새처럼 손 흔들며 살고 싶은 것이다.
가을 저녁 그대가 흔드는 작별의 흰 손수건에
내 생애 가장 깨끗한 눈물 적시고 싶은 것이다.
이별이란 참으로 힘이드네여...
그댈 사랑할때도 힘이 들었는데...
또 다시 내게 힘든고통이 찾아오네여..또다시~~
++++++++ ART - 하늘아 ++++++++++
++++++++ ART - 널 보내며 ++++++++
위 두곡다 신청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꼭 좀 틀어주셨음 좋겠습니다.!!

+++ ART - 하늘아 +++ 신청합니다.
서녕이
2001.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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