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미안해요...
파랑이
2001.11.21
조회 35
저희 친정엄마는 오빠 내외랑 힘겨운 싸이클 맞추기(?)에
잘 되질 않아서 혼자서 지내고 계십니다.
5남매가 바글 바글 살던 그 넓디 넓은 집에서...
몇일 전 부터 어지럽다구 하시는데도 가보지도 못하고
있었는데 어제는 김치를 담그셨다구 가져가라구 전화가
왔어요..
저는 답답하기도 하고 속상하기도 해서 막 화를 냈어요.
"아프다면서 누가 김치담그라고 했어요!"
그렇게 말하고 알았다구.수화기를 내려놓고 한참을
그렇게 있었어요...
엄마 속을 왜 모르겠어요.. 그렇게 저렇게 다녀가라는...
아이 둘을 낳고 살고 있는 저예요...
오늘 혼자 있는 엄마 생각에 넘 속상하군요..
엄마 혼자 두고 가신 아빠생각두 나구요.
이런 저런 핑계를 넣고 생각을 해봐두.
전 너무 못난 딸이거 같아요...

"엄마 너무 미안하구요.건강하게 오래 사세요..
저 막내인거 아시죠..아직도 엄마의 잔소리가 필요해요..
엄마.제가 맨날 찬소리 하구 그러죠..하지만 엄마는
그런 제 마음 또한 다 읽고 계시잖아요..
엄마..사랑해요..너무 가슴이 아프게요.."

엄마의 못난 막내 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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