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가을이 아쉬워서....
김명숙
2001.11.21
조회 30
11월 중순이라 쓸쓸할거라 생각했는데 아직 남아있는 단풍도 너무 예뻤고, 길위에 수북히 쌓인 낙엽은 그대로 그림 되어 늦가을의 여행을 행복하게 했습니다. 날씨도 너무 좋아서 이제 가을인가 싶었습니다.

모처럼 시간을 맞춰 친구부부와 함께 지난 토요일 강원도로 향했습니다. 아시죠? 7번 국도로 달리는 그 기분...

흔들바위,울산바위를 정복하고 해질녁에 내려오는데 아!..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이래서 산을 찾는구나 싶었구요. 싸한 바람이 코끝에 걸린 바다와 그 바다가 보이는 근사한 곳에서의 싱싱한 회와 그 소주 맛이라니....
발그스레한 얼굴로 바다를 향해 심호흡하고 약간은 오버한 폼으로 사진을 찍을땐 30대 중반이 아니라 철없는 아이들 같았습니다.

3박4일이란 시간동안만큼은 모든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사람과 자연에만 흠뻑취할 수 있었습니다. 비로소 자연으로 돌아간다는 말이 무슨 말인지 조금은 알 수 있었습니다.
살면서 힘들어 질때 이 추억들을 조금씩 조끔씩 약으로 쓸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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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처음 사연 올린거 방송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려요.
12월 생음악에 초대해달라는거 기회를 보자고 하셨는데 어찌 안될까요? 왕애청자인 저희 큰시누이하고 꼭 한번 가보고 싶은데....

좀 있으면 방송시작하겠네요. 좋은 음악 많이 틀어주세요.

*신청곡: Wax ''사랑하고 싶어''

김포시 북변동 대림아파트304-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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