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처음 방송국에 사연을 올렸다고 전화했더군요.
얼마전 양복에 관한 애피소드와 함께....
정말 색깔이 비슷해서 며칠뒤에야 알았죠...
단벌신사라 자세히 보면 콤비를 입고 있는 줄 알겁니다.
양복에 관해서 아내가 한가지 빠진 이야기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양복이 바뀐 것을 안 그날 잔소리를 엄청 들은 사람은 저였습니다. 그 전날 회사에서 집들이가 있었거든요, 거기서 바꿔입고 왔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다음 날 회사에서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물어봤죠, " 그때 뭐 입고 왔어요, 혹시 양복상의가 바뀌지 않았어요". 용기를 내서 부장님, 차장님 한테도 물어보고, 결국 그날 집들이 온사람들을 다 확인하고 나서야 확신을 했죠.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양복이 바꿨다는 슬픔보다 야릇한 기쁨이 앞서드군요.
역전,복수.....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다니...
아내도 아줌마가 다 됐나봅니다....
저 또한 이런 사연을 첨 보내니 아저씨가 다 됐건가요...
아내가 영재씨 방송을 넘 좋아하던데...
이유를 모르겠군요.
라디오는 얼굴도 안 나오는 데 말이죠...
연애할 때 "시작되는 연일들" 뒤에 둘이서 즐겨 부르던 노래가 "마법의 성"이었습니다.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이제는 애기엄마가 된 공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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