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9번 글쓴 아줌마의 아저씨 입니다.
모용상
2001.11.23
조회 47
아내가 처음 방송국에 사연을 올렸다고 전화했더군요.
얼마전 양복에 관한 애피소드와 함께....
정말 색깔이 비슷해서 며칠뒤에야 알았죠...
단벌신사라 자세히 보면 콤비를 입고 있는 줄 알겁니다.
양복에 관해서 아내가 한가지 빠진 이야기가 있어서 말씀드립니다.
양복이 바뀐 것을 안 그날 잔소리를 엄청 들은 사람은 저였습니다. 그 전날 회사에서 집들이가 있었거든요, 거기서 바꿔입고 왔다는 거였습니다. 저는 다음 날 회사에서 한사람, 한사람 붙잡고 물어봤죠, " 그때 뭐 입고 왔어요, 혹시 양복상의가 바뀌지 않았어요". 용기를 내서 부장님, 차장님 한테도 물어보고, 결국 그날 집들이 온사람들을 다 확인하고 나서야 확신을 했죠. 이건 내 잘못이 아니다.
양복이 바꿨다는 슬픔보다 야릇한 기쁨이 앞서드군요.
역전,복수.....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다니...
아내도 아줌마가 다 됐나봅니다....
저 또한 이런 사연을 첨 보내니 아저씨가 다 됐건가요...

아내가 영재씨 방송을 넘 좋아하던데...
이유를 모르겠군요.
라디오는 얼굴도 안 나오는 데 말이죠...

연애할 때 "시작되는 연일들" 뒤에 둘이서 즐겨 부르던 노래가 "마법의 성"이었습니다. 다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이제는 애기엄마가 된 공주님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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