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그리움도 화석이 된다" 중에서 올립니다.
===================== 11 월 ========================
세상은 저물어
길을 지운다
나무들 한 겹씩
마음 비우고
초연히 겨울로 떠나는 모습
독약 같은 사랑도
문을 닫는다
인간사 모두가 고해이거늘
바람은 어디로 가자고
내 등을 떠미는가
아직도 지울 수 없는 이름들
서쪽 하늘에 걸려
젖은 별빛으로
흔들리는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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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은 쓸쓸함의 계절입니다.
11월은 이별의 계절입니다.
11월은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아닌 11월입니다.
모두들 더 고독해 지시고
모두들 더 슬퍼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면 조금은 활기찬 겨울을 맞이할 수 있지 않을까요 ?
"가을엔 떠나지 마세요, 차라리 하얀 겨울에 떠나요~~~"
이 노래자락이 계속 생각이 납니다.
이 계절... 11월의 바다가 보고싶습니다.
**** 신청곡 : 겨울 바다
이만 총총
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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