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철역 화장실에서
김명희
2001.11.27
조회 57
별로 유쾌하지 못한 이야기지만 함께 생각해 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글 올립니다.

어제 2호선 대림 전철역 화장실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남동생과 저는 각각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로 들어갔습니다. 차례를 기다리려고 줄을 서는데 깔끔한 정장차림의 두 여성이 쭈그리고 앉아 담배를 피우고 있는것이 눈에 띄었습니다. 제 생각에는 그 두 여성은 담배를 피우기 위해 화장실에 온듯 보였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남자화장실과 여자화장실이 통로를 가운데 두고 출입문이 마주보고 있어서 남자화장실의 남자들이 힐끔거리며 여자화장실을 쳐다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두 여성이 좁은 공간에서 자욱하게 뿜어대는 담배연기도 싫었지만 힐끔힐끔 쳐다보는 남자들의 시선도 곱게 보아지지 않더군요. 제가 여자여서 그럴까요?

저는 흡연구역이 아닌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에 대해 비판을 하였고, 남동생은 공개된 흡연구역에서 젊은여성이 자유롭게 담배를 피울 수 없는 현실에 대해 이야기 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저의 머리속은 정리되지 못한채 혼란스럽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신청곡 : 송창식 [담배가게 아가씨]
김창남 [선녀와 나뭇꾼]
해바라기 [울고 싶으면]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70-2
김 명 희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