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올듯 흐린 하늘입니다.
이유없이 상처받은 마음으로 첫눈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나뭇잎을 다 떠나보내고 빈몸으로 두려움 없이 겨울을 맞는 나무의 의연함이 부럽기만 합니다.
지난 겨울 눈이 온 다음날 네살짜리 조카에게 물었습니다.
어제 내린 눈이 어디로 갔을까?
조카가 대답했습니다.
집에, 엄마한테.....
저는 말을 더듬었습니다. 그그 그렇구나......
항상 건강하시기를 바랍니다.
신청곡 : 이수영의 "하얀 면사포"
이정희의 "그대여"
경기도 시흥시 과림동 70-2
김명희

눈이 올듯 흐린 하늘
김명희
200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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