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떨어질때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낙엽이 왜 낮은 데로 떨어지는지를 아는 사람을 사랑하겠습
니다.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질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시월의 붉은 달이 지고

창밖에 따스한 불빛이 그리운 날

이제는 누구를 사랑하더라도

한 잎 낙엽으로 떨어져 썩을 수 있는 사람을 사랑하겠습니
다.

한 잎 낙엽으로 썩어

다시 봄을 기다리는 사람을 사랑하겠습니다.


비가내려 웬지 모르게 쓸쓸한날~
사람과 나무의 "쓸쓸한 연가"듣고싶습니다.

redr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