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간
김양선
2001.12.06
조회 31
아저씨가 이렇게 생기셨었구나.
거의 매일 듣고 있네요.
하루중 라디오를 들을 시간은 많지 않지만,
제 라디오의 주파수가 항상 93.9에 맞춰 있네요.
제가 CBS를 너무 사랑하나봐요.

아저씨 방송은 하루 일과를 거의 마치고 항상 청소할때 들어요.
예전에 가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방송 들으며 많이 좋아하게 됐네요.
따라 부르기도 하고
청소하다말고 멍하니 듣고 있기도 하고.....

많이 지쳐있는것 같아요.
힘을 내야지 하면서도 일어나기가 왜 이리 힘든지...

유치원 교사에요.
요즘 애들한테 너무 짜증내고 못해줘서 미안해 죽겠네요.
역시나 제가 자격이 모자란 선생님인가봐요.
내일은 더 많이 안아주고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많이 웃어줘야지 하고 결심하다가도 막상 그 다음날이 되면
사소한 잘못해 벌컥 화를 내곤해요.

제가 지금 여러가지가 누적되어 있긴한데....
해결방법이 없네요.
가정의 불화,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개인적인 불만족, 외로움까지.

청소하다가 제가 신청한 노래 나오면 기분이 좋아질거 같은데..
5시에서 5시 30분 사이.
신청곡:정경화의 ''나에게로의 초대''
저의 애창곡입니다.
유치원이 떠나가도록 따라 부를 터이니 들려주세요.

아저씨, 방송 잘 하시구요.
열렬한 펜은 못돼고 그냥 말없이 응원하는 펜이니까
알곡의 방송 계속 유지하시길....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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