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실험실 앞에는 영화에서나 나올법한 커다란 느티나무가 있습니다. 지금은 앙상한 가지만 남아있지만 그것만으로도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멋있는 녀석이죠... 이제 봄이 되면 한꺼번에 작은 잎들이 피어나는 모습이 어느곳에서나 보기힘든 장관입니다. 올초 그 느티나무 밑 벤치에 앉아서 결심한 게 있어요. 올해가 가기전 이 자리에 제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앉아야 겠다는 거였죠... ^^; 근데요... 그게 얼마전에 이루어졌답니다. 제가 콕 찍었던 그녀가 제게 마음을 열어줬죠... 느티나무 밑에서 그녀에게 사랑한다 말했어요... 커다란 마음을 지녔을 것 같은 느티나무 때문인지 그녀는 저의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녀석.. 이 느티나무 녀석에게 너무나 고맙습니다... 이제 내년 봄이 되면 다시 또 멋진 옷을 입고서 한없이 넓은 가슴으로 저희 둘을 안아주겠죠...
제 반쪽 아가씨가 요즘 감기에 걸려서 고생중입니다...
빨리 건강을 되찾았으면 좋겠어요...
고맙습니다...^^
주소: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서둔동 103 서울농대 7동 310호 임상식물병리실 김광형 (441-744)
H.P)***-****-****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