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준 때리기 해도 너무해
입장바꿔봐
2002.02.03
조회 36
“‘유승준 때리기’는 이제 그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입대 선언 번복엔 배신감을 느낄 수 있지만 시민권 취득이 매국노라 부를 만한 잘못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유승준 사태의 파장이 본국은 물론 LA한인사회 까지 미치고 있는 가운데 한인들 사이선 최근 유씨에 대한 본국의 일방적 매도 여론이 지나치다는 반응들이다.

가수 유승준씨가 지난 18일 미시민권을 취득하고 국적포기 의사를 밝힘에 따라 시작된 유승준 때리기는 사태 발생 1주가 되는 현재까지도 수그러들줄 모르고 있다.

상당수 한인들도 유씨의 군입대 번복 이유가 별반 설득력이 없다는데는 공감하는 분위기.

그러나 유씨를 비난하는 네티즌들의 포화가 그를 변호하는 입장을 밝힌 사람들 뿐 아니라 재미 한인 시민권자 일반으로 까지 번지면서(본보 24일자 참조) 한인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는 것이다.

타운에 거주하고 있는 장병학(45·사업)씨는 “본국 네티즌들의 비판에도 일리가 있지만 법을 어기거나 부정한 방법으로 군복무를 피한 본국 젊은이들에 비교할 때 비난이 과하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어바인의 김세희(23·학생)씨도 “다른 교포 연예인과 달리 입대를 선언했던 유승준에 대한 애정이 심한 배신감으로 느껴질 수 있다”면서 “하지만 지금 유씨와 재미 한인들에 대한 본국의 여론은 지나치게 감정적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일부 한인들은 이번 사태를 “민족주의적 성향이 강한 본국과 개인의 선택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의 문화적 차이에서 빚어지는 갈등”으로 풀이하기도 했다. 한편 현재 LA 집에 머물며 본국의 여론 동향을 살피고 있는 유씨는 내달 4일께 본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통해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입력시간 :2002. 01. 27 18: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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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 때리기 미주한인 ''불똥''

최인성 기자

본국의 인기 가수 유승준(사진)이 시민권을 취득하면서 이에 대한 비난이 전체 미주동포에 대한 반감으로 번지고 있다.

군입대를 공언해온 유승준이 입대를 앞두고 지난 11일 LA에서 미 시민권 선서를 마친 사실이 알려지자 본국에서 들끓고 있는 ‘유승준 때리기’ 불똥이 미주 한인사회에까지 튀고 있는 것이다.

유승준의 시민권 취득 소식이 알려지자 본국 언론의 각 인터넷 자유토론방에 뜬 관련 내용은 그야말로 비난 일색.

“유승준씨 미국 가세요. 여긴 당신 같은 사람이 사기치면서 돈 버는 곳이 아닙니다” , “미국 양키정신에 빠진 재미교포 유승준에게 퍼주는 아까운 돈을 차라리 통일을 위해 북한 청소년을 돕는데 쓰자” “양키 유승준 고우 홈” 등 부정적 여론이 대부분.

그러나 문제는 유승준 개인에 대한 비난에 그치지 않고 본국에 진출한 미국 출신 전체 연예인들을 싸잡아 공격하는 것은 물론 일반 미국 동포들의 시민권 취득자체에 대해서도 노골적인 거부감을 표시하고 있는 것.

동포들을 “돈 떨어지면 한국을 방문해 한탕하거나 돈이나 뜯어가는 사람들”이라며 시민권 취득자들을 배신자로 몰아 미국 시민권 취득자체를 적대시하기도 했다.

LA총영사관 웹사이트에도 유승준 시민권 취득과 함께 이를 비난하는 이메일이 100여통이 넘게 몰려들고 있다.

이중 일부는 미국 출신 연예인들에도 비자를 발급하지 말 것을 종용하는가 하면 시민권을 취득한 이곳 동포들의 병역문제까지 걸고 들어가면서 미국 동포에 대한 반감도 서슴없이 적고 있다.

이가운데 “유승준의 개인적인 결정에 대해서는 존중해야 하지 않겠냐”, “ 21세기를 살며 다른다라 시민권을 취득한 사실에 대해 비난을 퍼붓는 것은 옳지 않다”는 등의 언급은 비난여론에 가려서 보이지도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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