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아름다워
주홍덕
2002.03.11
조회 42
이혼을 하기 위해 법정에 다니는 여자가 있습니다.
여자는 남자에게 이혼의 댓가로 집과 아이를 요구하고 남자는 어림도 없는 일이라고 일축합니다.
그들을 대신해서 법정 대리인이 공방을 벌입니다. 누가 보아도 팔자 사나운 여자라고 할만합니다.

그 여자가 기억하는 정말 팔자 사나운 여자가 있습니다.
아현동 어린 시절,
자기 집에서 식모로 일하던 봉순이 언니 입니다.
밥 먹는 일에는 조금도 양보가 없는,
조금은 어리숙하지만 착한 봉순이 언니.
껄렁한 세탁소 총각을 따라서 가출을 하고
병 깊은 남자에게 시집을 갔다가 돌아오고
나이 오십이 넘어서 다시 남자와 눈이 맞은 봉순이 언니.

다른 사람들은 혀를 차며 조롱하지만 봉순이 언니는 삶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숨은 희망 찾기를 하고 있습니다.


조금은 나른하고 심심한 그런 오후 였습니다.
딱히 할 일도 없고 하고 싶지도 않아서 책을 읽었습니다.
오후 한 나절 만에 책을 다 읽었습니다.

언제나 그렇듯이 공지영의 소설은 사람의 마음을 먹먹하게 합니다.
책을 다 읽고 나니 문득 대학 시절 읽었던 글귀가 떠오릅니다.

"오늘 그대가 헛되이 보낸 하루는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살고 싶었던 내일이다."

인생은 아름답습니다.
비록 세상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신청곡 : 양희은 "한계령"
김민기 "봉우리"
안치환 "위하여"

동해시 송정동 1026-1 송정감리교회 내 주홍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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