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로부터 "어디 갈만한 곳 없을까"하는
질문을 받으면, 딱히 떠오르는 곳은 없다.
하지만, 일에 몰두하다 어느 순간 떠오르는 곳,
그곳을 추천하고 싶다.
올 1월에 갔던 그곳,
12월에 가려고 했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아 미뤄어지곤 했던,
그곳, 일몰로 유명한 을왕리해수욕장.
기분전환을 하고 싶지만,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 여행지는 좀처럼
나서기가 어렵다.
그러나, 서울에서 올림픽대로를 타고 1시간 30분 정도면
닿을 수 있어서 마음먹으면 갈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한강이 내다 보이는 88대로를 타고 쭉 달려보자.
내 몸을 차에 맡기고
마음을 온통 자연에 맡겨보자.
개나리도 볼 수 있고, 진달래도 볼 수 있고,
가끔씩 새들이 떼지어 나는 모습도 보게 된다.
한참 달리다보면 어느덧 새로 만든
인천공항으로 가는 고속도로를 달리게 된다.
양쪽으로 바다가 보이는 그곳,
이제부터 바다가 시작된다.
바닷 내음이 창밖으로 우리의 코를 자극한다.
예전에는 을왕리 해수욕장이 있는 용유도를 가려면
배를 타야했지만,
지금은 공항이 들어서면서 곧장 차로 갈 수 있다.
을왕리해수욕장은 일몰로 유명한 곳이다.
낮에는 모래사장을 거닐며 예쁜 조개도 줍고
멍하니 바다를 보며 생각에 잠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바닷내음도 실컷 마시고,
버버리를 입고 봄바람에 옷깃을 세우고
영화속의 주인공처럼 멋지게 연인과 함께
걷다가 "나잡아봐라"하고 뛰어보면 어떨까?
유치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여인끼리는 유치한 게 더 재미있고 사이를 더 가깝게 만든다.
해가 질 무렵 바닷가에서
일몰을 보는 절정을 맞보라
어스름하게 분홍빛으로 물드는 하늘을
바라보노라면 할 말을 잃어버리게 된다.
조금은 출출해지면
황신혜 조개구이집에 들어가라.
그리고 굽는 재미도 즐기며 조개를 실컷
한잔의 소주를 곁들여 만끽하라.
더불어 칼국수도.
이제 용유도의 밤하늘을 뒤로한 채
서울로 향해 출발.
도중에 인천공항에 들러
구경도 하고 자판기커피를 마셔도 보라.
이로서 여행을 끝나고 우리의 편안한 안식처가 있는
집을 향해 88도로를 지나오면서 개성있는
다리의 전경도 즐겨보자.
주소: 서울 송파구 문정동 27번지 3층
전화; ***-****-****
[이벤트참여-박강성]
송해숙
200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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