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오랜만에 추적거리며 오는 빗소리가 메마른 마음도 적셔주는 듯 촉촉함이 느껴집니다.
봄가뭄이 너무 심해 농부들의 걱정스런 얼굴이 아니더라도 몸으로 느끼는 건조함에 갈증을 느끼곤 했습니다.
언니가 입원해 있는 병원 문을 나서며 거실과 방안에 있는 화분들 생각을 했습니다.
평소에 화분에 찔금찔금 주는 물이 아니라 하늘에서 내리는 시원한 단비를 맞으면 더 파릇파릇해 질것 같아서 집으로 오는 발걸음을 재촉했습니다.
사랑은 이렇게 배려하는 마음에서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이심전심인지 비에 촉촉히 젖은 화분들은 말끔히 씻긴 아기의 맑은 얼굴처럼 밝아지는 것 같았습니다.
수술후 조금 우울해하는 언니와 함께 조용필 콘서트에 가고 싶습니다.
신청곡: 조용필의 생명
모처럼 듣는 빗소리에 가슴이 시원해집니다.
염정애
2002.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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