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고싶을 만큼 슬픈하루
이유신
2002.04.03
조회 54
오늘 새벽 자는 애기를 겨우 깨워서 우유를 먹이고 옷을 갈아입히고
그렇게 아침에 저희 부부는 대학병원으로 향했습니다..
어제 안과를 갔었는데.. 아무래도 정밀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더군요
이제 저희 애기 7개월이 갓 지났는데..
오른쪽 눈안에 혹이 생겼을 것 같다며~
지금 저희 애기상태는 오른쪽 동공이 밑으로 쳐저있고.. 눈은 앞으로 많이
나온 상태랍니다..
예쁘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지금의 모습을 보고 있자면
가슴이 참 메어지네요..
오늘 아침 MRI라는 검사를 하게 되었는데.. 고사리같은 손에 닝겔바늘을
꽂는데.. 아들녀석이 소리를 지르며 울어대는데..
아무리 달래도 그치지 않더라구요.. 무척이나 아팠겠죠??
근데 거기서 끝나지 않았어요.. 40분이 넘는 촬영을 위해서
아기를 잠재워야 한다며.. 수면제를 먹였는데.. 그 약은 어른이 먹어도
무척이나 쓰다고 하는데.. 저희애기는 울어대면서 겨우 겨우 넘겼습니다..
검사를 받기위해서 몇번이고 실패를 하고
30분이 넘게 울어대는 아들녀석 때문에 저도 울고 남편도 울고
아이는 수면제를 먹여놓으니까.. 악을 쓰며 우는데.. 깨지 못하니 더 힘이 들어
보였어요..
겨우 재워 놓고 검사를 시작했는데..밖에서 50분를 기다렸습니다..
아마 내 평생에 가장 힘들고 고통스러운 순간이 아니었나 싶네요
이제껏 잘자라던 아이가 2주전에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 저희 부부는
너무나도 당황스럽고 힘이 든답니다..
다음주 월요일 이면 검사 결과가 나오는데.. 제발 큰 일이 아니었으면 해요
그리고 아직 1년도 되지 않은 녀석을 수술 시켜야 한다니
제가 대신 아파해줄수 없어.. 그 고통을 이루 말을 할수가 없네요..
대학병원에 많은 사람들이 아파하며 병원신세를 지고 있던 그 모습도
지워지지 않네요..
모든 사람들이 아파하지 않으며..모두 건강하게 행복하게 살았으면 하는
바램이 생깁니다..
아이가 아픈것이 당연히 저의 죄이겠죠??
부모로써 못나 우리 애기가 이런일을 당한거라면.. 몇번이고 죽을수 있는데
아이만 건강해진다면 말입니다..
제발 우리 아이가 건강해졌으면 하고 기도합니다..
함께 기도해주세요...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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