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인이 없어도 바빠요..
산티
2002.04.05
조회 47
아이고, 애인없는게 이렇게 서러울수가..

아침에 언니가 집에 와서는 다짜고짜 이러는 거예요.
"다음주 일요일날 유가속에서 산행가니까 조카들 데리고
갔다와라"
"어, 나 약속있는데, 멀리가야돼"
"약속은 무슨. 꼭 데리고 가, 그동안 선물받은 것도
인사드리고 곧 중간고사니까 머리도 좀 식히고 해야하니까.."

제 조카라면 큰언니 아들 고1, 작은언니 아들 대학교1학년
머스마들인데요
얘들과 함께 외출을 하면 서로 한마디도 안해요.
그러면서도 어디 갈라치면 꼭 서로를 챙기구요.

가족끼리 노래방을 가도 이제는 좀 컸다고
부모님보다 더 무게잡고 앉아있어요.
탬버린 들고 분위기 띄우는 건 나이 서른의 아리따운
제 몫이구요.

이제는 저보다 키도 훌쩍크고 다리에는 털도 숭숭나있고,
목소리는 걸걸해서 느끼하기 까지 하다구요.
게다가 행동은 또 얼마나 굼뜨는지..
이렇게 재미없는 머스마들과 그 화창한 일요일에
산에를 가라니, 이게 말이됩니까?

휴일에 좀 편히 쉴려고 하면 왜이리 심부름을 많이 시키는지
"너 밖에 없잖아, 막내가 최고지.." 하는 속임에 넘어가서
화창한 봄날을 마음껏 누릴 수가 없다니까요.

내가 뭐 남자가 없어서 이렇게 지내는 줄 아나!
맘 만 먹으면 당장이라도 시집갈 수 있는데..쩝.
독신으로 살려는 마음에 조금은 금이 가네요.
서러워서리..

하지만, 마음독하게 먹고 꿋꿋하게 싱글로
여유있게 살랍니다.
유 아저씨는 이런맘 아실라나요?
상처입은 마음을 치유하는 데는 음악이 최고예요.

꼭, 꼭 들려주세요.
볼륨 크게 틀고 들어야 마음이 진정되거든요^^*


신청곡: 5tion "more than a wo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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