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쁨의 봄비가 되길...
박정석
2002.04.06
조회 40
유영재씨 안녕하십니까?
어제 밤부터 참 시원한 봄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어젠 식목일이었죠. 그래서 전 결혼후 처음으로 아내와 가까운 산으로 등산을 갔습니다.
오이 두개와 생수 한병을 가방에 넣어가지고..

연이은 가뭄때문인지 땅은 무척이나 건조했고,단수된지 오래된 약수터는 휑한 모습이었습니다.
걱정이 많이 되더군요..

우린 힘들게 산을 올랐고, 목도 축일겸 쉴곳을 찾아 두리번 거렸죠..
개나리,진달래가 만개한 한곳이 눈에 띄었습니다.
그곳으로 갔는데, 그곳은 돌아가신지 오래된 어는 목사님의 무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앞에는 물기가 채 마르지 않은, 꽃나무를 심고간 흔적이 있었어요.
무덤앞의 비석을 보니 돌아가신 때가 1953년 이었는데, 매년 식목일이면 꽃나무를 심고 갔을 정성에 갑자기 마음 한구석이 찡해옴을 느꼈습니다.
평소 가족들에게 바쁘다는 핑계로 소흘했던 것도 깨달았구요..

오늘 내린 봄비가 어제 꽃나무를 심고 간 그분께 큰 기쁨이 되엇으면 합니다.

그리고, 유영재씨!
4월 16일은 결혼후 처음 맞는 제 아내의 생일입니다.
매일 일하느라 늦게 퇴근하고, 휴일이면 쉬느라고 제대로 챙겨주지 못한 아내에게 이번이야 말로 남편노릇 확실하게 하고 싶습니다.
뮤지컬 "아가씨와 건달들" 공연에 초대해 주세요.
신혼시절 기억에 남는 추억을 제 아내에게 남겨주고 싶습니다.

신청곡은 바람꽃에 "비와 외로움"입니다. 꼭 들려주십시오.
박정석 ***-****-****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