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초등학교 운동회때 일입니다.
운동장에 뿌려진 쪽지속의 지시대로 움직이는 경기인데, 당시
'꼴등'으로 달리던 학생의 쪽지엔 '체육선생님'이란 지시가 있었고, 여기 저기 선생님을 찾아 헤매인끝에 시간은 자꾸가고...
하지만, 드디어 발견!! 선생님~~~~
모두들 저만치 앞서갔건만, 거의 끌려가다시피하면서 선생님의 달리ㅡ는 발은 보이지도 않을만큼 날쌔게 달렸었고,
그 결과 일등의 테이프를 끊었죠.
모든학생, 학부모님들의 함성소리에 제 마음속엔 얼마나 큰 기쁨이.자랑스러움이 넘쳤던지...
바로 저의'아빠'였거든요.
운동잘하시고, 잘~~ 생기신 아주 멋쟁이 아빠였어요.
너무나 좋아하고 존경하는,
그래서 언제까지나 건강하시고 변함없을 줄 알았었는데...
그저께, 식목일날 아빠계신 대구에 다녀왔는데 많이 아프셔서
기운없으신 모습을 뵈니 서글픔이 앞서고 눈물만...
평생을 아이들교육현장에서 힘쓰시면서 그렇게 당당하셨는데,
인생의 비바람속에서도 든든한 버팀목이셨는데...
왜 그리도 갑자기 늙으셨는지... 왜 그리도 작아보이시는지...
일흔을 바라보는 연세에 비록 왜소함이 엿보이지만
제 인생의 영원한 나침반이심을, 등대이심을
마음으로 다시 새겨봅니다.
지나온 아픔들은 추억이라 불러 아름답다지만 ,다가올 아픔들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자연의 순리'라 치부하기엔
삶의 무상함을 느끼며...
추신) 인순이 '인생' 신청드리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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