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말라버렸는지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생각지 않았던 눈물이 하염없이 흘러 내리더군요. 이 아줌마 가슴에도 눈물샘이 살아있었습니다.
어제, 방송에서 이산가족의 상봉 장면을 보았습니다. 그전에도 몇 번 보았고 이제는 익숙해질 법도 했는데, 정말 감동적이더군요. 아버지와 아들이, 어머니와 딸이, 전쟁통에 헤어진 두 자매가 50여년이 훨씬 넘는 반세기에 결국, 만났습니다.
기나긴 세월 동안에 잊혀질 만도 할텐데, 아련한 기억은 더욱 또렷해 지나 봅니다. 그렇게 보고 싶은 얼굴들을 이제, 죽기전에 만나보았으니 여한이 없다는 할머니 말씀이 귀전에 계속 울리더군요.
참, 가슴 뭉클한 상봉이면서도 세상 어디에도 없는 우리 나라 만의 비극에 같은 민족으로서 몸서리쳐 옵니다. 다시는 이땅에 그러한 생 이별이 없어야 한다고 다짐했습니다.
월요일 오후, 비도 내리고 쓸쓸한 마음을 달래 줄 노래가 필요하군요. 신청곡은 김현식의 '비처럼 음악처럼' 입니다. 감사합니다.ㅡ 서울시 강남구 일원1동 657번지 2층1호실(***-****-****)
어제 많이 울었습니다.
박영란
2002.04.29
조회 70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