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찔레와 향기
신현철
2002.05.04
조회 53
사내아이와 기집애가 둘이 마주 보고
쪼그리고 앉아 오줌을 누고 있다
오줌 줄기가 발을 적시는 줄도 모르고
서로 오줌 나오는 구멍을 보며
눈을 껌뻑거린다 그래도 바람은 사내아이와
기집애 사이 강물소리를 내려놓고 간다
들찔레 덩굴이 강아지처럼
땅을 헤집고 있는 강변
플라스틱 트럭으로 흙을 나르며 놀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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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시는 안도현이 가려뽑은 시 바람난 살구 꽃 중에서
오규원님의 시랍니다.
어려서 시골에 산던 우리들은 자주 위의 광경을 펼치곤 하였지요.
그때의 어리고 순수했던 시절이 문득 그립습니다.
흙먼지 뒤집어 쓰고 구슬치기 하던 시절~!
동그란 종이 딱지를 침 묻혀 뒤집던 시절~!
누나 공책 뜯어다 만든 딱지치기 하며 해 지는줄 모르던 시절~!
그때가 그립습니다.
오늘은 책꽂이 뒤져서 안쓰는 노트 찢어 딱지나 접어 볼까 합니다.
신청곡 : 조용필 : 단발머리 부탁드립니다.
전북 익산시 오산면 신지리 만수동 문화마을 856-4호 신현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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