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요~~~~~
신현진
2002.05.17
조회 67
며칠째 꾸물거리는 날씨탓일까
코끝에 와 닿는 아카시아 향기때문일까.
뭔지 모를 그리움들이 하나 둘씩 꺼내어집니다.
이럴땐 예쁜 편지지를 꺼내어 잉크를 묻혀가며
삭삭 소리내어 그리움들을 옮겨보고 싶어집니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보내는이의 마음이 담긴 봉투를
뜯을때 손끝에 떨리는 설레임도 이젠 옛날의 추억속에
묻어 두어야 하는가봅니다.
"편지요" 하는 집배원 아저씨의 반가운 음성도 없어지고
언제부턴지...
전산으로 처리된 각종 고지서,카드회사,안내문들뿐
편지란걸 받아 본 기억이 더듬어
몇년전으로 올라가야할 정도입니다.

물론 인터넷을 통해 이메일을 이용하는 편리함에
젖어 살지만..우표와 엽서 가격도 모르게 된 일상이되어
예전에 글씨체와 잉크를 바꿔가며
여기저기에서 글귀를 옮겨가며 짜집기 해서
때론 시답지 않는 넋두리를 늘어 놓고 했던
그런편지가 그립습니다.

주소록엔 덩그마니 주소란이 비워지고
막상 편지를 쓰려 하지만 언제부턴지 주소 같은거
물어보지 않고 살았는지.
주소를 알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빨간 우체통만 봐도 왠지 반가운 소식이 내게 찾아올것 같았고
우체국에만가도 사랑하는 사람을 만날수 있을것 같다는
어느시인의 말처럼...정말 내게도 그런일이 하는 기대감으로
두리번 거려보기도 했었는데..
출근길에 입맞춤하며 우체통에 넣은 편지가 떨어지는소리와
함께 그리움들이 전해졌었는데...
이젠 우표 살일도 우체국에 갈일도 없어졌네요.

여행중에 나에게 편지를 보낸적이 있었습니다.
그 낯선 느낌...돌아와 그 편지를 읽는데
눈물이 나더라구요.

오늘은 아직도 간직해두었던 옛친구들의 편지를
꺼내어 읽어볼까 합니다.
깊게 넣어 두었던 세월만큼.빛바랜 흔적과 함께
추억을 만나고 싶군요



신청곡은요......박강성씨의 오랜그리움 들려주세요.

인천에서 엄청난 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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