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6일 아침.
우리가족들은 영원히 그날을 잊지못하겠지..
간밤에 이유없이 잠을설친 이 이모는
아침일찍 울리는 전화를 받았다
네큰이모의 전화.
떨리는 음성으로 하는말
`효민이가 죽었단다`
이해할수가 없었다
어떻게이런일이 있을수가 ..
감기에걸려 일반병실에 입원한 아이가
열여섯시간만에 사망하고
불과 사망한시간전에도
활발히 움직이던 아이가 주사쇼크로 죽을수있는거니
영안실에 누워있는 너의모습은
방금목욕을마치고 잠든 평소모습 그대로였다
너 얼마나 예뻣는데
조막만한 흰얼굴
남달리 검고숱많은 머리
키도 다른아이들보다 훨씬커서
보는사람 열이면 열모두
예쁘다 인형같다 아기모델내보내라
감탄했지 내조카라서가 아니고 정말예뻣지
이미 식어버린 너의볼을 만졌을때
그심정 널 다른세상으로 보내버린
그뻔뻔스런 의사들은 조금이라도
이해할까?
오열하며 따지는 가족들에게 그사람들
낯빛도 변하지 않고 그러더구나
`아 글쎄 부검해요 부검 `
말이쉬워 부검이지 어떻게 너의시신에
또다시 죽음을줄수가있단 말이냐
끝까지 싸워서 이기고픈마음 간절하지만
얼마나 큰고통속에 몸속기관이 정지할때
모든것을 체념한듯 네엄마와 눈을 한번맞추고
너는 가버렸지
애기무덤은 만드는것이 아니라하여
화장을하였다
조그만 네관이 화로속으로밀려들어갈때
네 엄마 .아빠의 심정은 너도잘알겠지
너도 이렇게 엄마 아빠와 이별하게될줄 몰랐겠지
너의 뼛가루가 곱게빻아져 조그만 상자하나에
짧았던 지난 15개월의 삶이담겨져 나오더구나
돌이켜보니 잘해준것도 없다만은
못해준것만 더더욱 크게 사무쳐오더구나
돌아오는 길에 고개들어 거리를보았다
월드컵열기속에 너의작은 죽음은 흔적도없더라
우리는 이렇게 가슴이 쓰리고아파 죽을것만같은데
세상은 아무일없었다는듯 잘돌아가고있구나
`그래 .그런거지 세상살이가`
너의 영혼이너무 어려 천국가는길 잃지않을까
걱정이된다
부디 평온한 천국에서 아기천사친구들과 뛰어노렴
이러는 순간에도 정말 너의죽음이 믿어지지않는다
효민아 이모가 너에게 잘해준게 없어서 미안하다
옷한벌 맛있는 음식한번해주지 못한 이모를 탓해라
모든게 이 이모가 부덕하여 생긴 일인것만같아
괴로와 미칠것만 같구나
너를 놀이공원 한번못데려가보고
맛난 이유식한번 못해먹인 이모는 정말 죄인이다
이모를 용서치말거라
미안하다
이말밖에 할말이없다
머릿속이 하얘지고 억울해서 어찌할바를 모르겠구나
또다시 엄마.아빠에게 오거라
정말보고싶다
이 효민 사랑한다
우리 아기천사 효민아
안녕..
만 십오개월이 채 안된조카의죽음입니다
명백한 의료사고로 억울한죽음을 당했습니다
김 광석-부치지않은 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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