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be continued"
nolgopa
2002.06.12
조회 57
초딩 몇학년 땐지 생각이 잘 안나지만
3학년인가 4학년인가....
푸른극장인가 국도극장인가 에서
이티를 봤다.
글씨 읽기를 월수금 하는(드문뜨문 반 문맹인) 동생에게
엄마가 열씨미 자막을 읽어주는라... 참 산만했다.
"사.랑.해... 나두 읽을줄 알아..." 동생의 고함...ㅠ.ㅠ;;
그리곤...쫌 답답한 기분이였다...

그땐 온통 이티 세상이였다.
가방도 신발주머니도 책받침, 연필, 지우개.....
모여라 꿈동산에서도.....

중학교 일학년인가 이학년인가....
식빵을 봐도 아무런 감흥이 없을무렵
무슨 일였는진 생각이 안나지만 드물게도
주말의 명화가 하는 시간에 혼자 집에 있게 되었다.
많이 울었다. 이유는 알수 없지만...
영화가 끝날 무렵 오신 엄마를 잡고 또 엉엉 울었고
그 뒤 이티를 생각함 참 슬펐다.


그리고 오늘...
운좋게 소인표로 들어가 본....이티
여전히 난 펑펑 울었고 이젠 그 이유도 알겠다.
다시 만날 수 없다는것....
어느날 갑자기 나타나 홀랑 정신을 빼놓고는
영영 사라져 버리는거...

지금 내옆에 있는 사람이 어느날 피치 못 할 사정으로
다시 돌아 온다는 기약도 없이 떠나버림.....
만남에 대한 선택권 없이 남겨진다는건...

엘리엇은 얼마나 슬펐을까....
떠나는 이티야 그렇다 쳐도 엘리엇은 그 뒤로
잘 살았을까? 아마도 평생 하늘만 보며 홀로 늙진 않았을까?
이티가 엘리엇을 보러 다시 오겠다는...
얘기만 하고 끝났어도.......

"To be continued"
이말이 이렇게 그리울 줄이야

~~~~~~~~~~~~이티를 본 어느 날...일기..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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