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엄마 화이팅!
홍현진
2002.06.14
조회 36
안녕하세요, 영재아저씨.
걸쭉한 아저씨 입담 때문에 방송을 즐겨들으신다는
엄마를 위해 사연 띄웁니다.
엄마는 아빠대신 아주 오랫동안 우리집 생계를 이끌어 오셨어요.
하루라도 일손을 놓은 적이 없으시답니다.
초등학교 다닐때는 방과후에 돌아와서 텅빈 집을 볼때마다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고 너무 외로웠었는데.
엄마가 우리 식구들을 위해 얼마나 애쓰고 계신지를 알고 있으니까
꾹 참고 열심히 공부했어요.
나름대로는 착하게 살려고 노력했지만
사춘기때는 엄마 속도 어지간히 썩이고
맘 고생도 많이 시켰는데
울엄마는 속 안썩이고 건강하게 자라준 것 만으로도
너무 고맙다고 하시죠.
몸을 너무 혹사시켰는지 지금은 많이 아프셔서
집에서 쉬고 계세요.
강하고 단단한 우리 엄마가,
한참 활동하고 재미나게 사셔도 될 만큼
저랑 동생도 다 컸는데 이젠 건강 때문에 안정을 취하셔야 한다네요.
잘 할 수 있는데..
좀 더 잘 모실 수 있게 됐는데 너무너무 속쌍해요.
오늘도 엄마는 가벼운 집안 일을 돌보고,
동네 아주머니들과 담소도 나누시고,
그런 가운데서도 저희들 걱정을 잠시도 놓치 않으신답니다.
신청곡이 있어요. 부탁드릴것도 있구요.
라디오에 사연 보낸다고 했으니 음악 한 곡 부탁드려요.
안치환씨의 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우리 엄마가 바로 그 노래의 주인공 같은거 있죠.
정말 아름다운 분이세요. 모든 어머니들이 그렇겠지만,
적어도 제 눈에는 울 엄마가 최고로 아름다운 분이랍니다.
얼마전에 나빠진 눈 때문에 돋보기 안경이랑 일반 안경이랑
맞춰드렸는데, 쇠약해진 몸 만큼 나빠진 엄마의 시력이 안타까웠지만
그래도 종종 영화도 보시고 책도 읽으시거든요.
인터넷 서점에서 몇 권 골라드리고 싶어요.
혹시, 여유가 되면 상품 당첨자 명단에 제 이름도 올려주실 수 있을까요?
안되면 신청곡이라도 꼭 부탁드립니다.
홍현진
zzer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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