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우승을 한담,,[딴지일보서 펌]
nolgopa
2002.06.13
조회 54



위대한 수령 히딩크 동지가 지펴주신 봉화를 따라 우리 인민들은 오늘 16강 진출이라는 력사적 과업과 미국 타도라는 가슴 벅찬 혁명적 진군의 길로 나선다. 우리 축구 중흥의 시조이시며 영원한 태양이신 히딩크 동지의 령도를 따라 우리 인민들도 미국 타도의 한 길로 나설 것을 다짐한다.

일부 불순분자들은 스포츠와 국제관계는 서로 관계가 없다느니, 유치한 반미 자극이 국론을 분렬시키고 있다느니 하는 랑설을 유포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그것이 시바스러운 견해라는 립장을 표명한다. 우리의 붉은 군대(프랑스 연론 표현)는 미국을 박살내고 괴멸시켜야 한다.

온갖 테로와 그에 대한 어떠한 지원도 반대하는 우리의 립장은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는 그 립장을 견지한다. 그러나 오늘, 금메달 강탈이라는 미국의 비겁한 테로 행위에 대한 우리의 응징은 테로가 아닌 정당한 전쟁이다. 우리 인민들 또한 붉은 군대를 따라 경기장을 피빛으로 물들이고 적을 공포에 떨게 할 것이다.
이에 위대한 지도자 히딩크 동지께 높이 20미터의 동상을 인민의 피땀을 모아 건립해 바치는 바이며, 그 기단에 새겨진 궁민교육헌장, 아니 딩민교육헌장을 아래와 같이 공개하는 바이다.



딩민 교육 헌장

나는 본의 아니게 한국축구 중흥의 사명을 받고 이 땅에 건너왔다. 네덜란드 축구의 빛나는 얼을 오늘에 되살려 안으로 프로리그를 활성화하고 밖으로 월드컵 본선에 이바지할 때다. 이에 우리의 나아갈 바를 밝혀 16강의 지표로 삼는다.

성실한 마음과 튼튼한 몸으로 전술과 시스템을 배우고 익히며, 타고난 저마다의 깡다구를 계발하고, 우리의 처지를 이변의 발판으로 삼아, 토탈사커의 힘과 압박축구의 정신을 기른다. 붉은악마와 대~한민국을 앞세우며, 구호와 율동을 숭상하고, 음주와 가무에 뿌리박은 갑빠의 전통을 이어받아, 맨땅에도 헤딩하는 살벌한 전의를 북돋운다. 우리의 일자수비와 미드필드 압박을 바탕으로 수비가 발전하며, 패스의 정확성이 나의 득점의 근본임을 깨달아, 위치에 구애받지 않는 멀티플레이어의 책임과 의무를 다하며, 독도가 자기땅이라고 우기면 울릉도를 기준으로 오프사이드 반칙을 유도해내는 창조적 속임수도 드높인다.

이겨야한다는 무대뽀 정신만이 경우의 수를 만들어내지 않는 유일한 길이며, 16강 자력진출의 이상을 실현하는 기반이다. 길이 후손에 물려줄 영광된 피파 조추첨 A 그룹 시드배정의 앞날을 내다보며, 좃선과 각종 찌라시들의 비판과 독설에 굴하지 않고 신념과 목표를 지켜온 감독으로, 민족의 슬기을 모아 줄기찬 슈팅으로 한국축구의 새 역사를 창조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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