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 십만원을 집앞 계단에서 주웠어요!!
조민순
2002.06.14
조회 56
이곳 빌라로 이사온지 한달된 어제였죠
딸아이가 이제 세살인데 놀이터에 놀러 가자고 해서 준비하고 나서는데 어떤 아저씨가 샷시틀문을 들고 윗층으로 올라가다 저와 마주쳤죠. 전 딸아이와 무심결에 계단을 내려가는데 계단에는 현금이 뭉칫돈으로 접혀져 떨어져 있는 것이었어요. 순간 가슴이 넘 뛰고 금방 위로 올라간 아저씨의 돈 같아서 얼른 뛰어갔죠. 4층까지....
아저씨를 부르고 "저기요 아저씨 혹시 돈 떨어뜨리지 않으셨어요?"
하고 물으니 아저씨는 기운이 하나도 없는듯 주머니를 아래위로 뒤지는데... "얼마주으셨어요?" 한다.
전 순진하게 "십만원이네요"하니 아저씨
"그게 제 돈인가보네요 "한다. 그래서 얼른 드렸는데 어쩐지 좀 그랬다. 나 같으면 만원도 아니고 십만원인데 놀라는 기색이 있어야 하는데.... 돈 찾아보는 행동도 넘 시원찮고....
그래도 난 순간 뿌듯하며 기뻤다.
오랜만에 착한일을 한것 같아서...
그리고 생활에 찌들었다고 생각한 내 자신이 아직은 세속의 먼지를 그리 많이 먹지는 (?) 않았구나 하는 만족감에 놀이터로 향하는 나와 딸아이의 발걸음이 행복에 젖어 있는 끈끈함을 느꼈다.


유영재씨께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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