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희와 열정으로 가득한 새벽으로 이어진 우리 16강의 길....
grace
2002.06.15
조회 44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지요.
좋은 아주 좋은 일이 일, 한국이 16강으로 간다는 예감,
적중한 예감, 이보다 좋을 순없겠지요.
게임이 진행되는 동안 속으로 기도했지요.
포르투갈과 함께 갈 수 있었으면.....
미국에 대한 보이지 않는 견제가 스멀 스멀 일고
있었지요.
미국과 우리와의 게임에서도 그랬지만.....

16강 진출이 결정된 어젯밤,
모두 잠은 잘 잤나요?
술 못하는 저도 어제는 한잔을 했지요.
정말 좋더라구요.
가끔 아주 가끔 술을 마시면서 느끼는 기분,
짜릿하게 술기운이 발끝에서 시작되어 몸으로 오를 때
기분, 이래서 사람들이 술을 마시는 가보다라는 생각을
하지요.
이러다가는 저도 애주가가.....

가끔 술을 마시고 싶을 때가 있지요.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냉정하고 현실적인 자아에서 멀리 떠나 있고
싶을 때가 있지요.
그것은 새로운 삶을 꿈꾸는 자의
잠깐동안의 유희라는 생각을 하기도 하지요.

술잔을 들고 생각을 기울이며
가슴을 따뜻하게 하고 싶을 때가 있지요.
달콤한 술잔의 유혹.
그 속에서 자아의 끄나풀들을 한올 한올
끄집어 내고 싶을 때가 있지요.

우리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을 때가 있듯이
우리는 가끔 나 아닌 다른 곳으로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요.
아주 멀리 멀리,
그것이 발걸음을 요하는 여행이든,
영혼의 작업을 요하는 사유의 세계이든,
우리는 저마다 떠나고 싶을 때가 있지요.

환희와 열정으로 가득찬 새벽의 길,
우리 모두는 그 길위에 서있었지요.
이제는 8강을 향하여
길 떠나야 할 때
꺽이지 않은 희망이 있어
우리 모두는 오늘 참 행복하지요.
마음을 다독이는 사랑이 있어
우리 모두는 오늘도
눈부신 아침에서 오후를 달리며
감사하지요.
여유로와서 아름다운 토요일 오후
다시 마음은 삶으로 뜨거워지네요.

부탁이 있어요
연극에 대한 갈증,
뮤지컬에 대한 갈증이.....
"고도를 기다리며"
혹은
"사랑은 비를 타고"
가고 싶어요.

청담동에서 당신의 아름다운 gra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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