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리한테 원통하게도 선취골을 내주고
전반내내 두 손을 꼭 쥐고 지켜 본 경기였습니다.
"후반전에는 동점골을 넣을거야"
"아니 아예 두 골 넣어서 이겨버릴거야"
조마조마한 마음가운데도 절대로 지지 않을 거란
확신과 믿음이 어디서 나왔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일본처럼 이대로 16강에 머무르지않을 거란
온국민의 소원이 함께 모여
산천초목을 흔들고 삼천리방방곡곡 울려퍼졌기에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붉은 물결 거센 파도되어
아주리 군단을 에워쌌고
그들의 귀와 손과 발을 자유롭지못하게 꽁꽁 묶은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이 순간
제가 한국인라는 게 이토록 자랑스럽고
또 자랑스러웠던 적이 없었습니다.
남편에게 프로포즈를 받았던 때보다도...
첫아이를 낳았던 감격보다도...
이 승리의 기쁨을 견줄 수가 있겠습니까?
과격한 응원하다 저도 모르게 김남일선수처럼 발이 삐끗~
남편의 얼음찜질도 팽개치고
아이를 너무 열정적으로 끌어안는 바람에
아이를 울리고 말았지만 그게 문젭니까?
덕분에 오늘 아침 일어나보니 제대로 걸을 수조차 없지만
절름발이 생활을 며칠한다해도 기분만은 너무너무 좋아
이순간도 덩실덩실 춤추고 싶습니다.
신중현"아름다운 강산"
정수라"아 대한민국"
자랑스럽습니다.....대한민국 만세~
조현숙
2002.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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