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체의 신비'전시회를 보고 나서'''
어은하
2002.06.21
조회 32
영재님. 어제는 남편과 함께 국립과학관에서 전시중인 인체의 신비를 보고 왔습니다. 실제 시신을 이용한 전시화라고 신문에서 보셨을거에요. 과학관앞에는 중고등학생들이 많이 있었지만 막상 전시물에는 그다지 관심을 보이지 않는것같아서 좀 아쉬웠습니다. 영재님. 사람의 몸을 이루는 근육과 뼈, 신경, 혈관들을 사실 그대로 본다는 것은 참으로 경이로웠습니다. 좀 엽기적이겠지만 그 균형과 조화로움이 아름답기까지 했구요, 쌀알같이 작은 임신 초기의 태아를 보았을때는 이렇게 생명이 갸냘프구나 싶어 안쓰러운 마음도 들었습니다. 모처럼 남편과 손을 잡고 대학로를 걸었습니다. 그 복잡한 속모습을 싸고 있는 이 단순하고 따뜻한 손가락의 느낌을 서로 나눌 수 있어서 정말로 행복했습니다.




이 소라의 '난 행복해'가 너무나 듣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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