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오른쪽에서 퍼온 글
박보혜
2002.06.26
조회 48
인터넷에 떠도는 글...이것이랍니다 ^^

국가대표 23인의 전사들 정말 미안합니다

25일밤 우리는 내친 김에 결승까지를 외치다가 쓰라린 패배를 맛보았습니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대들을 욕하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여러분이 처절하게 쓰러지도록 가슴이 터질때까지 뛰어 다니는 모습을 보면서 다른 누
구와 마찬가지로 눈물이 나왔습니다
그 눈물은 어디서 갑자기 나타나서 철인처럼 싸우는가, 신기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었던 나
의 무관심과 편견에 대한 반성이었습니다

난 정말 여러분에게 미안합니다

송종국 선수가 청소년 대표를 거치고 제작년부터 태극마크를 달았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요. 당신이 작년 프로리그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이 얼
마나 있을가요

이영표 선수가 99년부터 국가대표 부동의 윙백이었다는 사실도 몰랐습니다
국가 대항전에서 꼴을 넣지 못하면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이 나라의 척박한 냄비축구팬
이 바로 나였습니다

박지성 선수가 프로리그 데뷔도 없이 일본에 진출한 유일한 선수였다는 것도 몰랐습니다
스물 한 살의 순박한 청년이 무쇠같은 체력으로 질주하는 모습에 감동받았고, 언제나 웃
음을 짓지 않는 멀뚱한 청년을 볼 때면 가슴이 메어졌습니다
그 어린 나이에 일본까지 가서 결국 한국에서 이제야 이름을 빛내게 되는 우리의 매정함이
정말 부끄러웠습니다

설기현 선수. 연속 6골을 터트리면서 벨기에 명문 안터레우트로 이적했다는 사실도 몰랐
었습니다. 한국 선수론 처음으로 유럽 챔피언스리그에서 플레이를 했었다는 것도 역시 몰
랐었습니다.
벨기에 1부리그에서 주전 공격수로 뛰는 당신 어머니는 시장에서 2평자리 과일가게를 하
는, 떵떵거리며 사는 스포츠스타가 아니었다는 사실은 정말 몰랐습니다. 부모님께 그렇게
효자라는 소문이 자자할 때까지 난 당신이 누군지 관심도 없었습니다

김남일 선수. 기술이 부족하다며 국내 팀들이 외면했던 당신의 이름. 결국 고생 끝에 수
비수로써 자리매김을 했고, 악착같은 승부근성으로 우리는 당신을 이제야 알게되었습니다.
나이트클럽 웨이터, 공사판에서 벽돌을 짓던 아픔. 이제서야 그것을 읽고 감동하는 내자신
이 난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만일 우리 축구 선수들이 예전처럼 맥없는 경기를 했다면 아마 나는 우리나라에서 축구를
제일 잘하는 사람의 가정이 저렇게 삶을 꾸려가야하는지를 당연하게 받아들였을지도 모
릅니다 난 이런 내가 혐오스럽습니다

차두리 선수. 차범근씨의 아들이라 대표합류가 쉬웠겠지 폄하하고 골을 못 넣고 헛발질을
하면 아버지 반만큼만 해보라며 욕을 하던 나였습니다 당신이 스물두살 대학생이며 앞으로
남은 미래가 더욱 많다는 평범한 사실도 잊은채 말입니다

최용수 황선홍 홍명보 최진철 이민성 이운재. 나이 서른이 넘도록 오직 축구 하나에 모
든 것을 걸어온 그들을 언론과 우리가 짓밟고 쓰러트리면서 이죽겨렀습니다. 폴란드전에서
첫골을 넣은 황선홍 선수에게 우리는 그동안 똥볼이라는치욕적인 별명을 붙여주었고, 축구
가 좋아서 마지막 선수생활까지 불태운 그대들에게 우리는 개발이라고 욕하며 10여년을 보
내왔습니다

정말 난 여러분에게 죄를 짓고 살았습니다
이번 월드컵에서 주전으로 참가하지 않았다면서 격려금을 차등지급한다는 축구협회 발표
가 있었습니다. 최태욱 최용수 이민성에게 그누가 무슨 자격으로 차별을 할 수 있습니까.
지난 날에 우리가 여러분에게 어떤 아픔을 주었습니까. 나는 정말 그대들에게 미안하고 죄
스럽습니다 앞으로 어디에서 여러분이 공을 차고 있건간에 난 그대들의 편이 되겠습니다
그리고 게임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29일 바로 이곳에서 나는 또 한번 그대들의 이름을 목청껏 부르며 응원하며 눈물흘릴 것
입니다
여러분이 있었기에 우리들은 2002년 6월에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의 그 수많은 땀
과 눈믈을 외면했던 나의 속좁음을 뉘우치면서
마지막 3,4위 전에서 당신들을 부르며 또한번 대한민국을 외칠 것입니다

국가 대표 축구 선수 여러분 정말로 사랑합니다
29일 다시 활짝 웃는 얼굴과 희망의 이름으로 만납시다

ttp://myhome.naver.com/woochick/foreverkorea2.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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