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결혼하고 처음 맞는 저(굼뱅이)의 생일날입니다.
작년 7월 20일 제주도에서 33살 총각과 34살 처녀로 만나
두달만에 얼른 식을 치뤄버린... 그래서 친구들은 우리를 두고 엽기커플이라고 합니다.
굼뱅이와 지렁이는 서로에 대한 애칭인데요,
둘만 있으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정도로 느릿느릿
그렇다고 느긋한 성격도 아닌데..... 이상할 정도로 둘만 있으면 느림보 자세가 나오니까, 둘이서는 굼뱅이~ 지렁이~ 하며
부릅니다.
34년동안 친정엄마가 끓여주던 미역국을 먹다가 오늘 아침에는 제가 직접 미역국을 끓이려니까 기분이 묘하더군요.
아내라는 자리, 엄마라는 자리가 밥 한그릇, 국 한그릇 받아보지 못하는 거로구나~ 이게 결혼인가
울적했습니다. 꼬박 밤을 새우고 밥 짓고, 미역을 물에 불리면서 잠깐 잠이 들었는데..
이게 왠일입니까?
우리 지렁이 신랑이... 미역국을 끓여놓고(난생처음)
자기는 물에 밥 말아먹고 제가 잠에서 깰까봐 조용히 출근했더라구요.
고마웠습니다. 그의 마음이~
그래서 결혼전 저를 위해 지렁이가 불러주던 "그대 고운 내사랑"
- 가수는 모르겠네요 - 을 오늘은 제가 그를 위해 선물하고
싶습니다.
지렁아, 사랑해요. 그리고 무지 무지 고마워요.
사연이 길어졌네요.
9월에 태어날 우리 하늘이와 매일 방송들으면서 음악태교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매일 잘 듣고 있습니다.
그럼 수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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