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께서 외길을 가신 것처럼.. (김수철論)
박요한
200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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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축구가 세계 4강이라는 전대미문의 쾌거를 거두었다. 그리하여 월드컵이후 축구뿐아니라 이제는 국내 다른 영역들 역시 세계적인 수준으로 올라서기 위한 노력들을 시도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드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국내 대중음악의 현주소를 짚어 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기존 우리 대중음악계는 사실 철저한 상업주의에 근거하여 대중의 욕구와 기호에만 부합하는 음악들을 만들어 왔다. 물론 말그대로 대중음악은 대중을 위한 것이요, 음악의 대중화라는 것이 좋은 의미에서는 추구해야할 명제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음악 자체에 대해 그 질적인 발전을 가져오기 위한 몸부림없는 시도들은 자칫 대중음악의 저질화를 양산하게 되어 인간의 내면을 아름답게 밝혀주기 보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한순간의 쾌락적 오염속으로 치닫도록 하는 결과를 낳게 하는 것이다. 결국 대중음악의 현실을 이대로 방치한다면 한국음악 문화의 수준은 더 이상 끝모를 추락에 직면하게 되고, 그 저급 문화속에서 우리 역시 숨쉬게 되는 결과가 있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행히도 우리 대중음악의 순수성을 보전하고, 그 질적인 수준을 끌어올리고자 노력하는 음악인들이 있다. 그리고 그 몇안되는 실험적인 대중음악인 중에 '김수철'이 있다고 나는 단언하는 바이다. '작은 거인 김수철'은 잘알려진대로 한때 각 방송사의 가요대상과 인기상을 휩쓸면서 인기의 최정상에 올라섯던 사람이였다.
하지만 그는 홀연히 사람들앞에 그 모습을 감추고 '국악의 현대화와 대중화'라는 명제를 위해 자신의 삶을 헌신하게 된다. 국악과 현대음악과의 조화로운 접목 작업은 사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그러나 그는 각고의 노력 끝에 결국 좋은 결실들을 이루게 되었고, 그 결실은 유명한 '서편제' 영화음악으로, 그리고 '88올림픽, 2002 월드컵' 행사 음악(행사 음악 감독으로 활약) 등으로 귀결되어 우리 소리의 우수성을 알리는 첨병 역할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FIFA에 의해 선정되어 월드컵 주제음악을 담당했던 '반젤리스'가 그의 음악에서 한국적 소리를 담아냈던 것도 김수철의 음악을 듣고난 후였다는 일화가 신문에 소개되기도 하였다.
아무튼 김수철은 소리쟁이, 음악쟁이로서 이제 대가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런 대가의 반열에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음악계의 척박함과 우리 소리를 세계화하는 그 외길 작업의 어려움과 고단함으로 인해 결국 김수철은 깊은 상처를 안고 말았다. 그것은 경제적 사유로 인한 가정내 어려움이였다. 그동안 돈이 되지 않던 음악작업들은 결국 그를 큰 고통으로 내몰게 되었던 것이다.
하지만 이제 그는 다시 일어섰다. 그리고 지금 '작은거인' 김수철이 12년만에 그의 앨범 을 들고 대중앞에 돌아온 것이다. 그의 앨범에는 객원 보컬로 신해철, 박미경, 이상은, 장혜진, 김윤아(자우림) 등 쟁쟁한 뮤지션들이 실험정신으로 뭉쳐 함께 참여하고 있으며, 신중현 이후 최고의 기타리스트라고 찬사를 받았던 그 김수철의 녹슬지 않는 기타솜씨와 원숙해진 음악적 진보를 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우리는 힘들고 어려운 외길 인생을 걷는 사람들에게 보다 많은 갈채를 보내야 한다. 그래야 사회는 더욱더 성숙해지고 진보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 축구 선수들이 그많은 각고의 헌신 끝에 결국 영광과 찬사를 얻게 된 것처럼 우리 사회에 좋은 뜻을 두고 묵묵히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길과 같은 고난의 길을 걸어가는 이들을 우리는 더 많이 격려해야한다.
그러한 이들 중에 김수철이 있다. 그는 우리 한국 대중 음악계의 자존심이다. 그의 실험과 도전이 계속해서 좋은 성과로 이어지도록, 그리고 우리 소리가 세계의 소리로 자리매김하는 그 일에 그가 좋은 역할을 지속적으로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그를 격려할 수 있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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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메시지:
1. 그가 주님의 사랑안에서 항상 강건할 수 있기를 위하여 기도바랍니다.
2. 김수철 홈페이지 (http://www.kimsoochul.com)로 가서 그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보내주십시요.
3. 위의 홈페이지를 통해서만이 그의 새앨범을 구입할 수 있는데 이에 적극 동참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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