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어머니들이 그렇습니다.
대학생딸 둘을 둔 나도 엄마이고,
시골에는 연로하신 친정어머니가 계시지만,
속 깊은 어머니의맘 헤아리지못하고...
내리사랑이라고....
가슴한켠 찡한 감동이 일어나는군요.
열심히 공부하는길이 보답하는거라고
이 무더운여름,힘내라고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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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님께서 작성하신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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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처럼..
>
> 사는게 힘들어
>
> 이런 저런 슬픔이 나를 할퀼라치면...
>
>
> 다시 서울 가야하는 자식을 위해
>
> 어머니는 새벽내 눈물 몇잎 삼아 김치전을 지집니다..
>
> 검은 비닐봉지를 세 겹풀 꼬옥 묶어 김치전을 쌓아..
>
> 그리고
>
> 보리차물를 끓여 생수병이 아닌 큰 피티병에 담아
>
> 서울로 가는 아들 책가방에 넣어 놓았습니다..
>
> 행여나 자식이 식은 김치전을 먹을까봐..
>
> 김치전을 싼 비닐봉지를 다시 수건을 감아 놓읍니다..보온되게끔..
>
> 항상 못난 자식은
>
> 예전처럼 삶은 달걀을 싸주셨던 때와 같이...
>
> 숫기가 없어..
>
> 기차안에서 남이 볼라..달걀 냄새가 풍길라..
>
> 부끄러워 먹지 못하고
>
> 서울에 도착하여
>
> 쓸쓸한 고시원안
>
> 배고픔에
>
> 얼른
>
> 신문지를 펴고..
>
> 수건을 풀고.. 꼬옥 묶여진 비닐 봉지를 그냥 빨리 뜯어 버리고..
>
> 이제는 다 식어버린 김치전을 얼른 꺼내봅니다..
>
> 그러나..
>
> 그러나..
>
> 배고픔에도..
>
> 삼켜야 합니다.
>
> 아직은 가시지 않은 엄마의 손 맛도 채 느끼지 못한채..
>
> 이빨로 곱게 곱게 빻지 못하는 "슬픈 간식"이 되고 말아 버립니다.
>
>
> "식기전에 기차안에서 꼬옥 먹으라며"
>
> 동구밖까지 나와
>
> 내가 군내버스에 올라 탈때까지
>
> 내 손을 잡던
>
> 흙에 찌들어 버린 농녀의 까칠한 "손"..
>
> "밥 제때에 먹고.. 돈 아끼지 말고 맛있는 것 사먹으라며"
>
> 끝내는 등을 돌려 눈물을 감추시던 내 어머니..
>
>
> 사는게 무엇일까요?..
>
> 공부란게 무엇일까요?..
>
> 나 없으면 호강하실 걸..
>
> 나 없으면 살결이 썩지 않을실걸..
>
> 나 없으면 몸이 패이지 않고 고울걸..
>
>
> 자식은 혼자 몇점 흐르는 눈물을 닦고
>
> 시골 집에 전화를 해봅니다..
>
> "기차안에서 맛있게 먹었다고"
>
> "체 하지 않게 물도 먹으면서 먹었냐고?..."
>
> "물도 먹으면서 엄청 맛있게 먹었다고"
>
> 엄마는 그걸 항상 진심으로 믿고
>
> 자식이 고향에 들렸다 서울에 갈라치면..
>
> 또 그렇게 "슬픈 간식"을 싸줄겁니다...
>
> "씹을 수 없는 음식"이 있다는 것
>
> "가끔씩 모래알을 씹는 듯한 음식이 되는 것"
>
> 내 뜻이 파도에 부딫여 깍여 지기도 합니다..그런 슬픔에 못이겨..
>
>
> 그지만.
>
> 전화를 끊고.
>
> 옆에 사는 아는 동생을 같이 먹자고 불러봅니다..
>
> "더욱 슬퍼지려기전에 웃어보려고"
>
> 혼자 아닌 둘은
>
> 슬픔에 늘어뜨려진 감정을 다시 조율할 수 있는가 봅니다..
>
> 차분히 마음을 추스려 봅니다..
>
> 사내가
>
> 이런 저런 쓸데없는 수다를 떨며..
>
>
> 어머니의 손맛은 눈물의 바다
>
> 바다를 담은 눈물만큼 하루에도 어김없이 두 번씩 밀려왔다 빠지며
>
> 공부하는 자식의 책상위에 눈물을 내어주고 또 내어주고..
>
> 그 건네받은 눈물 몇잎으로
>
> 전..
>
> 아직은 쓸데없는 슬픔들을 서슴없이
>
> 할퀼 수가 있습니다...
>
> 그 농사짓는 엄마의 고귀한 눈물 몇잎을 가슴에 담아..
>
>
> 조금만 참자구요..
>
> 조금만 참자구요..
>
> 내 꿈을 이룬날 우리 가족도 남들처럼 그렇게 살자구요..
>
> 정말 그러자구요..
>
> 정말 그러자구요..
>
> 오늘같이 슬퍼도
>
> 장남 절대 쓰러지지 않을 겁니다..
>
> 행여 엄마의 눈물은 티끌만큼이어도 쓸데없는 것 일 수 없기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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