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고한 아내를 위하여...
손병관
2002.07.29
조회 58
안녕하십니까
유가속 모든 진행자 여러분
무더위의 기승은 꺽일 줄 모르고 연일 계속 되는데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으신지 궁금하군요
모두들 겁나게 이기시길 바랍니다

그제 아내와 아이를 데리고 저희 시골집에 다녀왔읍니다
그러니까 토요일이죠 어제 왔어요
아내는 힘에 겨워는지 말도 하지 않고 내내 잠만 자면서 오더라구요 연신 에어콘이 꺼져 더울라치면 깨어서 틀어달라고 하고 또 자고를 집에 도착할때까지 하더라구요
저희집은 서산인데 서해안고속도로타고오면 두시간이면 되는데 어제는 세시간반이나 걸려서 왔답니다

저야 제가 자라고 살던 집이라 가면 즐겁고 기쁘지만 아내는 그렇치 않은가 봅니다 하루종일 쉴새없이 일하시는 어머님 성격에 쉬지도 못하고 마당에서 일손을 도왔죠 깈치 담그로 콩볶고 빨래널고 등등등....
저도 돕고 싶지만 머리가 좀 아프다는 핑게로 방에 누워서 선풍기를 틀어놓고 여유있게 텔레비젼 시청하다가 한숨 잠도 자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왔죠 그러는 저에게 아내가 오후 4시쯤 다가와서 하는 말 언제 갈거예요 하고 묻는 거예요 해지면 저녁먹고 늦게 하고 말했죠
그 다음부터 말도 안하고 짜증만 내는 거예요 시어머니 앞에서 하지 못하는 말들을 제게 눈짓 몸짓으로 말을 하는데 조금은 화가 나더라구요 모른채 무관심했죠
그러다가 정말 제가 말한대로 늦게 집에 돌아오게 됬죠
아내의 침묵은 오늘아침 출근하는 시간까지 계속되더라구요

사실 제가 좀 너무했다 싶더군요 몸이 아퍼서 약을 먹고 있는 아내에게 하루종일 쉬지않고 일한다는 것은 큰 무리였거든요
나만 좋으면 그만 이라고 아내생각 조금도 하지 못해서 맘도 아프고 후회도 엄청 됩니다
그래서 반성하는 기미로 이렇게 사연올립니다
어제는 미안하고 수고많았다고 위로해주고 싶군요
아직까지 화가 안풀렸다면 오늘 저녁까지는 풀기를 바란다고도 전해주십시오

유난히 여름을 싫어하는 아내는 너무 더운것을 못견뎌 합니다
저는 여름을 좋아하구요 더워도 땀도 별로 안나고 그냥 그런데 아내는 힘들어 합니다 아이가 또 아직 어려서 그런지 자꾸 보채고 짜증내고 하니깐 더욱 힘이 든가 봅니다

아무튼 아내에게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여름휴가가 빨리 왓으면 좋겠네요
그럼 수고하세요

신청곡은요 아내가 좋아하는 노래
유익종의 '그저 바라만 볼 수 있어도" 부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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