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속 정말 사랑합니다
김윤경
2002.08.12
조회 70
어제는 라디오를 들을 수가 없어서 지금 업무하면서 AOD로 듣고 있습니다. 제 이름, 사연 그러면서 제가 바라던 박강성씨 콘서트 티켓. '야호!' 저도 모르게...^*^

아빠가 혈당 수치가 내려가지 않아 수술을 받지 못하고 계십니다. 수치가 내려가길 기다려야 하고 굶어야 한답니다.
저는 아주버님 회갑 잔치에서 이것저것 엄청 먹고 속이 좋지 않아서... 아빠 죄송합니다. 근데 제 마음속 깊은 곳은 염려가 많이 됐는지... 밤새 깊은 잠 못이루고 뒤척이다 아침에 속이 편하지 않아 손에 침놓고 검은빛 피를 봤습니다. 역시 아빠를 사랑하는 딸은 딸이지요.

어제 병실에서 나오면서 제가 아빠한테 드린 말,
"아빠 내가 선배잖아, 마음 편하게 갖고, 내가 지금 웃으면서 나 아팠던 때를 얘기하듯이 아빠도 곧 그럴거야. 아빠 알지? 알지?"
아빠가 선배라는 제 말에 웃으시더라구요. 몇일 굶으셨으니 기운도 없고, 배도 고프고... 우리 아빠 64세신데 어디가면 청년이라고 할 정도로 젊고, 부지런하시고, 참 잘 생기셨어요. 이번에 크게 아프시면 많이 늙으실것 같아요. 속상하고, 눈물이 날것같네요.

아빠와 같은 병실에 계신 38세의 아저씨?는 혈액종양이라는데.... 어제 그분 남동생이 잠깐 왔다갔는데 아침이슬이 먹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동생이 일 갔다오면서 사온다고 하길래 제가 집에오면서 엄마한테 부탁해서 사다주라고 했습니다.
아침이슬이라 했지만 저는 아침햇살임을 알았습니다. 제가 아팠을때 밥맛없고 목은 타고 먹기 제일 좋은게 아침햇살 살뜸물 같은거. 달지않고 부드러운 맛이 좋거든요.
문병갈때 음료는 그것이 제일 좋을 것 같아요.
동생이 저녁늦게나 올텐데 그때 까지 어떻게 기다리겠어요. 왠지 제 마음이 미어지는 것 같은 거 있죠.

신발만 신고 걸을 수 있다면... 그런 때가 있었는데, 그때의 간절했던 마음을 잊지말고 지금의 생활을 감사감사로...^*^

정말 새머리인가봐요. 무조건 감사여야 하는데 감사의 조건을 찾고 있으니...
지금 병원에 누워계신 모든분들의 마음의 평안과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박강성씨 콘서트 티켓 정말 감사합니다. 유가속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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