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부지( 사랑을 위하여 시녀)
영 미리내( 김영미)
2002.08.20
조회 72
미리내 느미(어릴적 이름)의 일기

시골의 아부지( 시아버님)가 오셔따.
아부지의 얼굴은 여느때와 다름업시 상기된채로
술에 절어 벌그레하게
그러면서 우슴을 머그므며 들어오셔따.
" 어이 우리 손주 잘이섰냐?"
"우리 큰애기도 잘 이섰냐?"
인사하기가 무섭게
현관에 들어 오시자 마자 아부지는
다른날과는 달리 늘 상 다니고 다니던가방부터 챙기셨다.

샐러리맨들이 들고 다니는 가방 같은거다.
무얼까 궁금해서 가방을 들어여러보려해떠니
너무나 무거워 자크조차도 안열려따.
아버지 낑낑거리는 날 보시더니
가방을 가슴가득 안고 힘주어 자크를 여셔따.
뭔가 특별한 거시 이스리라는 생가근 했지만
예상바끼어따.
그 소게는
큰 애기가 제일 좋아한다는
그 귀한 보라삧 찰강냉이가 가득드러이섰다.
"무겁게 뭐하러 이만큼 가져오션냐?"
고 물었더니
우리 큰애기가 생각나서 란다.
아버지 속옷 한벌, 양발 한나빼고는 까만 가방아네는
온통 강냉이들뿐
날로 야위어 가는 내몸 잴라꼬 사다논 저울에 재어바떠니
"오매! 18키로"
우리 막내놈 몸무게보다 더 나가는 강냉이를 낑낑거리며 들고 오셔슬 아버지를 생가카니 눈물이 난다.


내 친구 미선이 말마따나
'마지막을 조용히 보낼 수 있는 용기와
웃으며 이길수 있는 가슴 아픔을 품고 사는 사람 '
이 바로 우리 아부지다.

한달에 보름 남짓 항암치료차
도시에 소풍나오듯 하시는 아버지
아직 아부진 암과 잘 싸우고이써 통증은 그다지 심하지 아나
자시그로서 그런 아버지가 눈물나게 고맙다.

당신의 빙을 아시면서도
자식들에게 나약한 모스블 보이지아느려는 당신의 모습.

난 그러기에 자시그로서
더 잘해줄수 업슴이 늘 안타깝따.

병상에서 항암제를 맞고서
이불푹 뒤집어 쓰고 애써 이겨내시려하는 모습
나는 또 화장실을 드나들며 흘러내리는 눈물을 닦아야한다.
오늘부터시작이다.
그러나 마음은 늘 아쉽따.
아버지께 더 잘 해 줄수 업슴이...


나는 이번기회에( 지난 8월9일이 아부지생신)큰맘묵고 사고하나 쳐따.
시고레서 늘 고상하시는 어머니, 늘 내게 마안타며 눈물 짜시는 어머니, 내겨가자마자 손주들 보고싶다는 아부지를 위해서

거금 120만원을 주고'화상전화기'를 사따.우리 두달 생활비에가깝다.난 그래도 하나도 안아깝따.
생신 선물겸. 이제 마지막 삶을 정리하고 계시는 아버지께 효도할 수 있는 방법이 별로 업서서.
나는 아픈 아부지이지만 아부지가 이써서 좋다.

유가속 가족님들요. 아부지어무이 살아실제 말 한마디라도 따뜻하게 잘해드리입시더.
멀리있다 핑계대지 말고,
알량한 용돈 몇 장 쥐어주고 효도해따 생각말고
시간날때마다 전화 한통이라도 더 하는게 더 큰 효도 아이겄습니꺼?

지말 틀렸습니꺼?
맞다 시프면 오늘 당장 아부지 어무이 한테 전화 한통 넣어주이소.
아랐지예?
( 휴! 평상시에 안쓰던 갱상도 사투리로 쓸라니께 엄청 힘드렀심데이)
"오늘도 신의 은총이 영재님과 황작가님과 김피디님 그리고 우리가족들에게 임하기를..."

영 미리내의 일기 끝

추신( 영 미리내는 사랑을 위하여 김종환님의 무보수 시녀임더. 콘서트 9월11일 12일 리베라 호텔 7시에 함더. 관심있는 분은 티켓링크나 기타 경로를 통해 미리준비 하셔도 좋구 미리내에게 연락하셔도... ***-****-****)
미안합니데이. 이런 사적인 광고 하먼 예의에 어긋나는 일인데
우짜겠습니꺼. 지는 마 종환님 시녀인기라예
안녕히 계시이소.

참 까묵었심더. 음악 억수로 듣고 싶은데...
오늘은 김창환님의 '고등어" 틀어 주이소. 병원에서 들으께예.

댓글

()
※ 댓글 작성시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담아 깨끗한 댓글 환경에 동참해 주세요. 0 / 3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