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 여유로운 주말을 보내며 여러가지 생각들이 스쳐가네요
허리가 자꾸만 굽혀지는
친정 부모님
8월의 중간쯤 세상을 버린 조카(성호)
내일이면 결혼하는 작은언니네 조카(현숙이 영일외고 영어교사)
(남편될 사람 김선근도 같은학교 국어교사)
만감이 교차되요
하지만 인간은 망각의 동물 시간이 지나면 또다른 삶으로 과거는 잊혀지겠죠/
저는 지금 우리엄마가 보내주신 꽷잎과 호박잎을 다듬다가
이 어정쩡한 기분을 어쩌지 못해 편지를 쓰고 있죠.
부추와 꽷잎을 새콤달콤 무치면 아주 상큼한 맛이나는 김치가 되고, 호박잎은 쪄서 쌈장에 밥을 한숟가락 싸서 먹으면 맛있는거 그거 다 아시죠.
주말도 없이 바쁜 우리 남편을 위해 지금부터 요리 시작입니다.
집에 들어오면 된장국 향기가 그를 푹 감싸안아 그동안 쌓인 피로가 싸~~악 물러가게 만들겁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새로운 기분으로 청소부터 시작.
지금이 오후 2시 55분 이니까 앞으로 1시간정도 지나면 유가속에서 맑고 투명한 기타소리가 흘러나오겠죠.
신청곡 부탁해도 되죠/
"신나는 곡 왁스의 "머니"
아니면 부드러운 곡 유열의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김 PD님 꼭 들려주실거죠?
기다리고 있겠습니다요.
인천 청학동에서 유영화가 편지 마칩니다.
2002년 9월 7일 오후 아! 3시가 넘머서네요.
추신* 우리 현숙이와 조카사위가 될 김선근 두사람 결혼축하하 고 서로 이해하고, 아끼며, 매 순간 열심히 살아달라고 큰소리로 멋지게 말해주세요.(장소:여의도교원공제회관 오후2시입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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