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된 비운의 결혼 기념일(아내 기분을 풀어 주세요)
이군호
2002.09.09
조회 45

안녕하세요!
학창 시절에 만난 저희들은, 서울과 광주를 오가는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99년 9월 11일 마침내 결혼을 했습니다.
너무나 오랜 기간을 떨어져서 서로에 대한 그리움에 달래야
했기에, 저희들은 참으로 행복했었죠..

결혼한지 올해로 3년째, 그 사이 저희에게는 예쁜 아이도
생겼지만, 결혼 기념일 날에 연속되는 비운(?)으로 인해 제
아내가 많이 상심해 있어서 이렇게 사연을 남깁니다.

결혼 후 첫번째 결혼 기념일인 2000년 9월 11일...
첫번째 결혼 기념일이라는 꽤 의미있는 날이었지만, 아쉽게도 이 날은 추석 전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첫번째 결혼
기념일이라는 어떤 의미를 되새길 시간도 없이, 점심때 간단히 돌솥 비빔밥 한 그릇씩을 먹은 후, 본가에 가서 열심히 음식을 만들었죠..
마침 이때는 아내가 임신 중이었는데, "첫번째 결혼 기념일 날, 임신한 상태에서 돌솥 비빔밥 한 그릇 먹고 새벽까지 음식
만들었다"고 지금도 아는 사람들을 만나면 말을 하곤 합니다.
아마 많이 아쉽고 서운했던 모양입니다.

그렇게 또 일년이 지나 두번째 결혼 기념일(2001년 9월 11일)이 왔습니다.
이때는 2명이 아닌 3명이었죠..(아들까지). 이 날은 제가
회사에서 조금 일찍 집에 온후, 집 근처에 있는 유럽풍의 멋진 레스토랑으로 갔습니다. 결혼하기 전부터 이런 곳을 좋아한
것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분위기를 잡아 보기 위한 것이었죠..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한참 밥을 먹고 있던 시간,,, 바로 세상 사람들을 경악하게 한 "911 테러"가 발생했습니다.
저희는 밥을 먹다가 미국의 쌍동이 빌딩이 무너지는 모습을
물끄러미 지켜볼 수 밖에 없었죠.. 뭐.. 나름대로 분위기를
잡아보려 했지만, 엄청난 재앙 앞에서 기분이 별로 나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마침내 3번째 결혼 기념일(2002년 9월 11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동안 광주에서 근무를 하던 저는 올해 초 인사 발령이 나서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습니다. 그 덕분에 아내도 서울에서 다시 직장을 다니고 있으며, 예쁜 아들은 같은 아파트에 있는
어린이집에 맡기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가끔씩 지방 출장을 가야 하는데, 하필..... 결혼 기념일이 있는 그 주에 출장을 가게 되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제가 출장을 가게 되면, 아이 뒷바라지(뭐 그런 것 있잖아요? 씻기고, 젓병 삶고, 새벽에 우유 주고, 아침에 챙겨서 어린이 집 보내고 하는 등등)를 아내가 혼자 해야하기
때문에, 많이 힘들어하거든요. 그런데 이번에는 결혼 기념일에
출장을 간다고 요즘 아내의 입이 많이 나와 있습니다.
회사 조직원으로서 업무상 출장을 거부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
보니 참으로 난감하고 미안한 상황입니다.

이렇듯 결혼 기념일 날만 되면, 연속적으로 발생하는 불운(?)
으로 인해 아내의 기분이 좋지 않은데,,, 이런 사연이 나가고 또 선물이 간다면 기분이 좋아지지 않을까요?
부탁드릴께요....

참! 혹시 선물을 보내 주실거면 이곳으로 보내 주세요...

■성 명:박수진
■근무처: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동 아로마벨 피부과
(현대 백화점 압구정점과 대각선으로 건너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연락처:***-****-****(아내 핸드폰 번호)
546-4477(병원 전화번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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